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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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 중심에서 ‘사랑’ 중심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일이 없다”(요한3,13)성령이 하늘에서 내려와 머문 곳은 사람의 아들 예수이시다. 이 말씀은 예수의 세례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예수가 하느님께로부터 세상에 오실 때는 사명을 갖고 온 것이다. 그분의 사명은 하느님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늘에 올라간다’의 뜻은 높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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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을 넘어서자
‘바리사이파 가운데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요한복음 3:1-21은 ‘예수와 니고데모와의 대화’다.니고데모는 누구인가? 당대 최고의 석학이고 바리사이파였고, 유대인 귀족가문 출신이다. 니고데모는 다른 복음에는 등장하지 않고 유독 요한복음에만 3차례 정도 나오는 인물이다. 요한 저자가 ‘예수와 니고데모와의 대화’를 넣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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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은총을 매매하는 ‘성전을 둘러엎다’
의무 축제를 만들어 놓고 하느님을 팔아먹고, 백성들의 등골을 휘게 하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사기, 강도짓을 폭로하며 이런 짓을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항의하는 것이 예수님의 예루살렘 성전 파기 사건이다. 돈벌이 수단의 예배를 없애라는 것이다. 그들의 예배는, 겉으로는 하느님께 희생 제사를 드린다고 하지만 속내는 사람들을 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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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없애라”
요한복음 2,13-22절은 ‘예수의 성전 정화 사건’이 아니라 ‘성전 파기 사건’이다. 예수가 판단하기에 그만큼 예루살렘 성전은 타락과 부패의 온상이었다. 성전이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사라졌기에 예수는 호되게 채찍을 휘두르고, 상을 둘러 엎으셨다. 예수가 성전에서 벌인 행동에는 표징이 담겨있다. 유대인들은 의무적으로 1년에 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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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빈 돌 항아리 같은 종교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마리아’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성들의 지도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복음이 요한복음이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사마리아 여인, 마리아와 마르타 자매, 막달라 여자 마리아, 십자가상 아래의 여인들은 요한복음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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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같이 딱딱한 마음, 율법주의자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 그리고 제자들이 가나 마을의 혼인 잔치에 참석했을 때에 일어난 표징 사건이다. 가나는 예수의 고향 나자렛에서 15km 떨어진 조그마한 마을이다. 가나 지역은 유대의 권력층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이 살던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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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우리에 양이 없다면 목자는 무엇 할 것인가?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 와 이 분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 (요한 1,32)성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성령은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나오게 하는 영이시다. 성령은 거짓된 삶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하는 진리의 영이시다. 성령은 우리를 억압과 부자유에서 자유를 누리도록 변화시키는 영이시다. 성령은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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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오시는 길을 막지마라”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 (요한 1, 14)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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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일’이 구원의 첫째 조건은 아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발걸음은 하느님의 사랑이며, 구원의 역사다. 하느님께서 펼치시는 인간 구원은 역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실제적 사건이다. 하느님은 오늘, 인간 세상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와 함께 사시고, 우리를 통해 생명의 나라, 평화의 나라, 정의의 나라를 실현하는 분이시다. 구원은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이며, 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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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죄책감과 죄의식, 공포심’을 참 잘 활용한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적이 없다. (요한 1, 5)어둠은 무엇인가? 죽음에서 나온 것을 어둠으로 표현한다. 죽음과 어둠은 ‘거짓’에서 오는 것이다. 우리가 어둠 속에 머물면 하느님의 말씀을 못 보게 되는데, 어둠 속에 있다는 것은 ‘거짓된 삶’ 때문이다. 생명의 빛을 받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