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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신임 추기경 지명자, 임명 철회 대교구장 재임 시절 벌어진 학대 사건 영향 “피해자들이 다시 한 번 상처 받는 일 없도록” 끌로셰 2022-06-21 18: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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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스 반 루이 대주교 (사진출처=Vatican news)


루카스 반 루이(Lucas Van Looy) 추기경 지명자가 추기경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를 수리했다. 


벨기에 주교회의(CEB)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 따르면, 추기경 지명 이후 반 루이 대주교가 헨트 대교구장으로 재임하는 가운데 벌어진 여러 유형의 학대들에 대해 “충분히 열성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반 루이 대주교는 “학대 피해자들이 자신의 추기경 임명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상처받는 일을 피하기 위해” 교황에게 추기경 임명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고 교황은 이를 수리했다. 


벨기에 주교회의 의장 요제프 드 케셀(Jozef de Kesel) 추기경은 “주교단은 이 기회를 빌려 가톨릭교회에서 계속해서 모든 학대를 퇴치해 나가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이곳은 언제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곳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 루이 추기경은 한국과 깊은 연을 맺은 인물로 1970년대부터 한국에서 10여 년간 전교활동을 하고 살레시오회 한국 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추기경 지명 철회에 따라 새로 추기경으로 서임되는 숫자는 21명에서 20명으로 감소했다. 이번 변화로, 신임 추기경 서임일인 8월 27일 기준 전체 추기경단은 228명이 된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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