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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쌍용차 사태, 지난 10년간 무슨 일이 있었나
  • 곽찬
  • 등록 2018-08-07 17:59:05
  • 수정 2018-08-07 18: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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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 곽찬


지난 2일 오전 6시 30분,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과 임원들은 어김없이 ‘119배’를 올리고 있었다. 그들은 해고노동자들과 떠나간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매일 오전 6시에 백열아홉 번 절을 올리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2009년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와 이후 벌어진 일들과 해고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김득중 지부장에게 들어봤다.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으로 3,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려 파업을 시작했으며, “이념과 사상이 아닌 ‘생존권’을 위한 싸움에서 살인적인 진압을 겪었다”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해고노동자들은 전국으로 흩어졌다. 언론에서는 그들을 범죄자, 폭력집단으로 낙인 찍었고 쌍용차 근무 이력은 주홍글씨로 남아 재취업이 어려웠다. 김 지부장은 해고자들이 지금은 대부분 막노동, 대리운전, 중소영세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고 김주중 조합원이 떠나면서 현재 복직을 기다리는 해고자들은 119명이 됐다. 해고자들을 상대로 한 국가의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로 그들은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김 지부장은 “해고자들의 ‘전원 복직’은 쌍용차 사태의 진실을 확인시키는 것이고 우리가 옳았음을 알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 이상 정리해고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간절함을 갖고 쌍용차 사태의 문제 해결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해고자들 119명은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갈 것이며, 포기하지 않고 노동자의 존엄을 지켜내는 싸움에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한편, 오늘(7일) 정부에 쌍용차 문제해결을 촉구 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각계 시민사회 단체 대표 50여명이 모여 쌍용차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연대할 것을 다짐하며, 희생자 30명을 추모하는 30배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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