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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성직에 관한 논의, 과연 아마존만의 문제인가? - 아마존 시노드 전체회의, 기혼사제·여성수품 등 본격 논의 - 독신제 또는 성직에 관한 시노드 열자는 제안도 나와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10-16 22:39:51
  • 수정 2019-10-16 22: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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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군락을 이루어 사는 부족사회의 특성상 혼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서구화된 사회에서 흔하게 여겨지는 ‘독신’이나 ‘비혼’의 개념에 익숙치 않다. 


다른 지역의 성직자, 수도자 양성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아마존 지역의 가톨릭교회를 유지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기혼 남성들 중 존경받는 공동체의 일원에게 사제의 직무권한을 부여하는 ‘기혼 사제’(viri probati, ‘덕을 인정받은 남성’이라는 의미) 제도나 부족을 이끄는 여성에게도 직분을 열어주는 ‘여성 부제’ 또는 ‘여성 수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최근 아마존 시노드 회의록을 살펴보면, 아마존 지역의 특수성과 더불어 보편 교회의 문제의식이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존 시노드 7차 전체회의에서는 서품이 필요 없는 사목에 있어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아마존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감안하여 가톨릭교회의 체제를 그대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교회의 영성을 진정 풍요하게 해준다고 볼 수 있는 원주민의 소명을 권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특히, 아마존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수도회들이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수도자들이 더 이상 ‘뒤에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즉 성직자중심주의가 아닌 교회의 공동합의성이라는 관점에서 이들에 대한 더 큰 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차 전체회의에서는 ‘독신제’와 ‘성직’에 대한 고찰이 이어졌다. 시노드 참석자 일부는 “소명의식의 부재가 단순히 아마존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아마존 지역에 대해 예외를 둘 것이 아니라 독신제 또는 성직에 관한 시노드를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시노드 참석자들은 기혼 사제 제도가 “교회의 일치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독신의 가치를 깎아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특정 조건들이 갖춰진다는 전제 하에 조심스럽게 동의했다. 


8차 전체회의에서는 아마존 지역의 여성 부제 설립에 대한 고찰이 요구되었다. 이들은 아마존 지역에서 여성은 교리교사나 어머니로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목의 주체로서 공동체 내에서 대두되고 있다면서 “여성의 역할은 화해와 연대의 징표로서, 이전보다 덜 성직자중심주의적인 교회의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9차 전체회의에서는 사제, 주교와 같은 성직자와 마찬가지로 평신도 협력자의 존재 역시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교회는 기혼 남성의 서품과 같은 가설에 귀를 기울이되, 독신제의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으면서 아마존 지역의 관점으로 돌아서서 과감하게 성직이라는 주제에 관한 식별과 고찰을 시도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는 발언들이 오고 갔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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