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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 1대 총장, 위계에 의한 성폭력으로 22년 만에 ‘면직’ - 인천교구, “징계 미흡했던 부분 인정… 교구 쇄신에 힘쓰겠다”
  • 문미정
  • mo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5-18 17:02:14
  • 수정 2020-05-18 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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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영된 SBS < 그것이 알고 싶다 > 1214회에서 천주교 내에서 일어난 사제 성추행 문제를 제기해 파장이 일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1대 총장인 최 모 신부가 1996~1998년 당시 신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해당 신학생들의 고해성사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외국인 신부가 인천교구장에게 이를 알렸다. 이에 인천교구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하고 피해자 진술을 교구장에게 보고했다.


피해자는 9명으로 파악됐으며 10장의 진술서가 나왔다. 당시 교구장은 최 모 신부에게 인천교구를 떠나 평생 속죄하며 지낼 것을 지시했고 얼마 후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고, 최 모 신부는 사제직을 유지하며 최근까지도 세간에는 덕망있는 원로사제로 알려져 있었다. 


인천교구 측은 당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사제가 선종했으며, 관련 자료가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폐기되는 등 현재 교구가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고 < 그것이 알고 싶다 >에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교구는 그 결정 이후 최 신부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재조사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통감했다면서 지난 8일 최 모 신부를 면직 조치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 방송에 앞서, 지난 14일 인천교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재와 징계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것은 저희도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최 모 신부는 면직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속죄의 마음으로 살겠다는 말을 교구장에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6년에 사제서품을 받은 두 사제의 죽음은 1대 총장 신부와 연관성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교구 측은 “우리 교구 사제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면서, 교구 역사의 오점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참회하고 “교구 쇄신위원회를 만들어 쇄신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교구 사제들의 성추문 처리가 주한교황대사관을 통해 교황청에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는 사제 성추행 문제를 제기하기에 앞서, 같은 날 서품을 받은 젊은 사제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다뤘다. 한 명의 사제는 병사, 다른 두 명의 사제는 각각 교구청 내 자신의 숙소와 병원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을 중죄로 여기는 천주교에서 사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으나 이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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