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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불가를 불러라 -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 50 : 부처님 오신 날
  • 김유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6-02 10:14:19
  • 수정 2020-06-02 10: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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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방 나를 보는 자네가 부처이니 ⓒ 김유철




찬불가를 불러라



찬미하라

찬미하라

찬미하라

사월 초파일 꽃사태 되어 쏟아진

깨달은 이의 저 걸음을


그대 보았는가

걸음걸음 피어난 진흙속의 연꽃들이며

뭉게뭉게 피어난 그윽한 미소들이며

무심무심 피어난 속세간의 자비심을

그대는 지금여기서 보았는가


부처의 첫 걸음이 나의 첫 걸음이며

부처의 첫 음성이 나의 첫 음성인

초파일 오늘

그대 앉은 자리가 불국토라

그대 선 자리가 서방정토라


산은 우뚝

강물은 넘실

바다는 창창

그대는 흐뭇

부처가 되었네

삼라만상 모두 부처가 되었네


깨달은 이 

아장아장 오신 날

천지간에 평화 머물고 

깨달은 이

땅 짚고 서서 하늘 바라보던 날

붉은 꽃잎이 어깨 위로 날렸으니


노래하시라

부처님 오신 날

노래하시라

그대 부처님 되신 날


찬불가를 불러라

내가 부처가 되겠노라고

이웃들과 함께 깨달음의 길로 가겠노라고

찬불가를 불러라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세상

다가올 세상

꽃 피고 꽃 지는 세상


물처럼 흐르고 그림자 되어 머무는 세상

그곳에서 억겁의 인연으로

오늘 부처님 오심을 보았으니

찬불가를 불러라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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