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분의 이름은 Emmanuel 이시니 ⓒ 김유철
그댈 바라보다
내가 어린 자식을 보듯
‘그 분’이 나를 보고 있을 것이다
내가 들에 핀 여린 꽃잎을 매만지며 미소 짓듯
‘그 분’이 나를 매만지며 미소 지을 것이다
내가 전장에서 스러져간 이름 모를 군인을 아파하듯
‘그 분’도 오늘 스러진 나를 아파할 것이다
그댈 바라보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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