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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 이후 사회, 경제개발 사고방식 전환해야” -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은 복음의 핵심”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8-20 17:08:20
  • 수정 2020-08-20 17: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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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9일, ‘세상을 치유하다’라는 주제로 한 교리문답에서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일은 정치적 선택이나 이념적 선택이 아니라 복음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교황은 “코로나19 판데믹이 가난한 이들의 어려운 상황과 전 세계를 짓누르고 있는 거대한 불평등을 드러냈다”면서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기에, 모든 것을 파괴하며 여러 불평등과 차별을 드러내고 이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판데믹으로 인해 불평등이 드러난 상황에서 “끔찍한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을 찾는 일도 필요하고, 사회적 불의, 기회의 불평등, 소외, 가장 가진 것 없는 이들의 마스크 부족과 같은 거대한 바이러스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 치료법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을 이야기하며 이것이 “정치적 선택도, 이념적 선택도, 이익집단의 선택도 아닌 복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을 처음으로 경험한 것이 바로 예수라며 “부유했던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해 스스로 가난해지셨고, 스스로 인간이 되셨다는 점에서 이러한 선택은 복음의 핵심이자 예수를 선포하는 일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또한, 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일이 “그리스도인의 진정성을 재는 핵심 척도”라면서 “가난한 이를 우선적으로 사랑하는 일은 누군가 떠맡아야 하는 일이 아니라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말씀하셨듯이 교회 전체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 세상의 재화는 원래부터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사유 재산권은 유효하고 필요하지만, 그것이 이 원칙의 가치를 없애지는 못한다. 사실상 재산의 사유는 ‘사회적 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 것이며, 이 말은 사유 재산이 본질적으로 사회적 기능을 갖는 것이며, 재화가 만인을 위한 것이라는 원리에 기반을 두고서, 또 그 원리에 의해서 정당화되는 것임을 뜻한다.” (요한 바오로 2세, 1987, 회칙 「사회적 관심」, 42항)  


“모든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가난한 이들의 해방과 조건 향상을 위한 하느님의 도구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 2014, 권고 「복음의 기쁨」, 187항) 


프란치스코 교황은 “판데믹이 남긴 사회적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위기에서 벗어난 사람은 전과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위기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전보다 나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위기를 벗어나 전보다 나아져 사회적 불의와 환경 훼손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번 판데믹을 기회로 삼아 경제에 관한 사고방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가난한 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를 포함하는 통합적인 개발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사회를 병들게 하는 해결책을 사용하지 않는 경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가난한 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일이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되는 윤리적, 사회적 요구”임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특히 가난한 이들이 중심에 있을 수 있는 경제를 생각하고 구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부유한 이들에게 먼저 주는 일이 생긴다면, 마찬가지로 백신이 어떤 국가의 재산이 되어 모든 이들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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