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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20
  • 김유철
  • 등록 2020-12-29 12: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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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끝은 봄이다 ⓒ 김유철



굿바이, 2020



참 힘들었다

함박 웃음도 바람처럼 사라지고

서로를 불가촉으로 바라본 이공이공


그러나

생각해봐

행복지수가 바닥처럼 텅 비었다면

행복여지가 엄청 많이 있다는 것


새해가

완벽한 것도 아니고

안정적이지도 않지만


분.명.히

겨울의 끝은 봄이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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