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황, “우리가 자연을 돌봐야 자연도 우리 돌본다”
  • 끌로셰
  • 등록 2021-04-23 20:28:45

기사수정



▲ (사진출처=Vatican Media)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2일 제50회 지구의 날을 맞아 미국이 주최한 기후정상회의(Leaders Summit on Climate)에 메시지를 보내, 전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위기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격려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번 기후정상회의가 “시의적절한 일”이라며 “인류 전체가 각국 정상을 통해 그 여정에 나서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아일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로 이어지는 행보다. 교황은 이를 강조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자 우리가 돌보고, 지켜야 할 자연의 ‘수호자’ 역할을 도맡아 해나가는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 보건위기 가운데 마주한 기후변화 문제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비록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으나, 위기일 때에는 언제나 한수 앞을 바라보아야 한다. 위기에서 벗어나면 사람은 달라진다. 더 나은 모습이 되기도, 더 나쁜 모습이 되기도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은 환경이 더욱 깨끗하고 순수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우리가 자연을 돌봄으로써 자연이 우리를 돌보아주게끔 하는 것


교황은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이토록 아름다운 결정 가운데서 여러분이 서로 만나, 진전하기를 바라며 나도 여러분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파리협정 목표 및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식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후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수반과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 UN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국가 정상들이 기후위기의 위험성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파리협정 재가입을 환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고, 세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추가 상향 및 연내 유엔 제출 ▲ ‘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한 NDC 추가 상향 ▲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공적 금융지원 전면 중단 ▲ ‘제2차 P4G 정상회의’서 회원국·시민사회·산업계간 파트너십 통한 인류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약속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