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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 [이신부의 세·빛]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할 진리
  • 이기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1-09-07 12:52:28
  • 수정 2021-09-07 12: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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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탄생 축일(2021.9.8.) : 미카 5,1-4; 마태 1,1-16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입니다. 열 달 전에 지낸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과 짝을 이루는 마리아 축일입니다. 성경에는 마리아 탄생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오늘 복음은 예수 탄생 보도와 함께 수록된 조상들의 족보입니다. 태어날 때에 마리아께서 입으신 하느님의 은총을 예수 탄생 사건 때에도 입으셨음을 상기시키느라고 예수님의 족보가 나왔습니다. 그 은총의 메시지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입니다.  

 

마태오는 동정녀가 성령으로 아기를 잉태했다는 전무후무한 신비 사건을 기록하기에 앞서서 예수님의 조상 중에서도 하느님께서 특별하게 개입하신 사례를 네 가지나 소개했습니다. 


- 페레츠와 제라를 낳은 타마르는 유다의 아내가 아니라 며느리였습니다. 

- 보아즈를 낳은 라합은 이스라엘 여인이 아니라 가나안 여인이었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 전에 가나안 성읍에서 정찰대원들을 숨겨 주고 보호해 준 공로로 이스라엘 백성으로 받아들여진 경우입니다. 

- 룻도 모압 여인이었는데 그가 시어머니 나오미의 신앙을 잘 따랐기에 받아들여졌습니다. 

- 솔로몬은 낳은 밧세바는 다윗의 부하인 우리야의 아내였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받아서 야곱은 자신의 열두 아들 중에서 넷째였던 유다의 지파에서 구세주가 나오리라고 축복성 예언을 했는데, 이것이 실현되지 못해서 대가 끊어질 수도 있는 위기마다 하느님께서 개입하셨습니다. 이런 역사를 잘 알고 있던 요셉과 마리아도 자신들에게 뜻밖의 손길로 하느님께서 개입하시자 처음에는 당황하였지만 천사의 전갈을 전해 듣고는 마음을 돌려 순명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고 계심을 믿지 않을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인생사에 있어서나 세상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흐름에 있어서도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변함없는 의지로 우리에게 개입하셔서 당신의 일을 완성하십니다. 세상과 인생의 대세는 하느님의 뜻대로 흘러갑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할 한결같은 계시 진리는 이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

(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 파견사제)



[필진정보]
이기우 (사도요한) :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 명동성당 보좌신부를 3년 지내고 이후 16년간 빈민사목 현장에서 활동했다. 저서로는 믿나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행복하여라』 등이 있으며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에서 발간한 『간추리 사회교리』를 일반신자들이 읽기 쉽게 다시 쓴 책 『세상의 빛』으로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을 수상했다. 현재 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 파견사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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