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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위로’는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의 의무” - 세계 병자의 날 맞아 아픈 이들에 관심 호소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2-01-06 13:06:44
  • 수정 2022-01-06 13: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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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언제나 병보다 병자가 중요하며, 그렇기에 모든 치료법은 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 없고 그의 역사, 우려, 공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 36)는 성경구절을 들어 “하느님께서는 자녀들이 그분에게서 멀어질 때도 아버지의 사랑으로 바라봐주신다”며 “자비는 으뜸가는 하느님의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고통은 절대적인 고립을 불러오며, 바로 이 절대적 고립에서 타인에 대한 호소, 타인에 대한 기도가 생겨난다’는 프랑스 철학자 에마뉴엘 레비나스의 발언을 인용하여 말했다. 


“이 팬데믹 시기 동안 고독하게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수많은 병자들은 치료는 받았지만 소중한 존재들이 주는 애정과는 멀어졌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들의 주변에는 예수님과 같이 병자의 상처에 위로의 기름과 희망의 포도주를 부어주며 하느님 자애를 증언하는 이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의료진들에게 “그리스도의 고통 받는 육신을 어루만지는 여러분의 손길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운 손길의 징표가 될 수 있다”며 “여러분 직업의 존엄과 더불어 그 책임을 생각해달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치료가 이루어진 병원 등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 역시 병자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수많은 수도자들이 병원, 보건소, 진료소를 건설함으로써 복음의 선포를 따라왔다”며 “이는 그리스도교적 자애가 모습을 드러내며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증언한 그분의 사랑이 더욱 신뢰를 얻게 되는 소중한 과업들”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제한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있는 것이라도 내어주는 진료소를 찾기 위해 먼 길을 가야만하는 가장 가난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가용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이 거의 없고, 더욱 간단한 의약품만 있으면 되는 병에 대한 치료도 부재한다는 사실이 보여주듯,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아직도 사치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에 대해 “가톨릭 보건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들이 가장 가난한 병자 곁에 머물고, 가장 잊혀진 상황들에 함께 했다는 점에서 교회 역사의 특징이 되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병자들의 곁에 머물러주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병자들 곁에 있으며 이들과 사목적으로 동행하는 일은 일부 직무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다’(마태 25, 36)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보면 위로의 직무는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의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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