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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민주인사 사형…“모든 이에 대한 탄압이자 폭력”
  • 문미정
  • 등록 2022-07-28 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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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5일 미얀마 군부가 민주인사 표 제야 또(Phyo Zeya Thaw, 41) 전 국회의원과 시민활동가 초 민 유(Kyaw Min Yu, 53)를 비롯한 시민 2명을 사형집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가 이를 강하게 규탄했다. 


사형 집행된 표 제야 또 전 의원은 아웅산 수치 고문이 잇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이었으며, 초민유 활동가는 1988년 민주화 시위 핵심인물이자 반군부 활동을 이끌어왔다. 이들은 지난 해 가을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미얀마에서 정치범에 대한 사협집행이 이뤄진 것은 1976년 이후 46년 만이며, 가족들에게도 사형 집행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국제위원회(위원장 강용규 목사)는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을 규탄하면서,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먼저 희생자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그의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에 대한 사형집행은 국제법과 인권, 법치에 대한 기만이며 비난받아 마땅한 잔악무도한 폭력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는 민주인사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려 극단적인 방식으로 저항하는 시민들을 탄압하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면서 “이는 미얀마 뿐 아니라 아시아공동체의 민주주의와 평화실현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탄압이자 폭력임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구금중인 민주인사들 중 사형선고를 받은 이들은 100여명이 넘는다.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 직후 미첼 바첼렛 UN인권최고대표는 “이 잔인하고 퇴행적인 조치는 자국민에 대한 군부 탄압의 연장선이며, 수십 년 만에 집행된 처형은 생명에 대한 권리, 개인의 자유와 안전, 공정한 재판 보장을 잔혹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NCCK는 미얀마 군부에 ▲2020년 총선결과에 따라 민간정부로 정권 즉각 이양 ▲현재 구금되어있는 민주인사 100여명에 대한 사형선고 즉각 철회 ▲시민들에 대한 폭력 중단, 부당하게 구금된 이들을 전원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정부에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임과 동시에 아세안 대화 상대국으로써 미얀마가 국제사회에서 마땅히 충족해야 할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외교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은 “이미 미얀마 군부는 2천 명이 넘는 민간인을 살해하고 1만 4천명의 시민을 체포하였으며 이들 중에 114명이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다”며, “이번 사형집행을 시작으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또다시 사형당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면서 “계속해서 이러한 반인도적 집단과 협력하는 한국기업들은 국제사회의 공분을 함께 받게 될 것이며,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미얀마 군부와의 협력을 단절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늘(28일) 오후 7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미얀마 민주주와 인권회복을 위한 70차 목요기도회’가 열리며, 유튜브채널 <미얀마기독교행동>에서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한다. 


30일 오후 4시에는 ‘미얀마 군부 사형 집행 규탄 침묵 행진 집회’가 열린다. 동화면세점 앞에서 침묵 행진을 시작해 미얀마 무관부(옥수동 287-56)에서 마무리 집회를 한다. 주최측은 ‘검은 옷’을 입고 모여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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