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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시대창작 : 이 날을 기억하라
  • 이종인
  • 등록 2015-10-15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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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을 기억하라 



아들아! 딸아!

이 날을 기억하라.

조국의 역사가 짓밟힌 날이다.


역사는 진실을 추구한다.

그러나 진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역사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과거를 뒤엎고

진실을 감추고

기억을 지우고 있다.


언제든지 진실이 날조될 수 있으며

얼마든지 역사가 변질될 수 있음을

절대로 잊지 마라.


너희는 끊임없이 

어제와 오늘을 살피고

불의가 무엇인지 물으며

진실을 드러내라.


아들아! 딸아!

처참하게 짓밟힌 현장,

오늘의 역사에서

너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끝까지 자신을 돌아보라.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




[필진정보]
이종인 :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전북 정읍에서 출생했으며 25살이 되던 해, 2000년에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시 부문)을 수상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4년, 세월호 미수습자를 위한 "생명과 정의의 도보순례단"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회의감에 빠졌고 창작 활동의 전환을 모색한다. 2015년 5월에 첫 시집, 『남은 길』(대장간)을 출간, 지금은 광주광역시 양림동에서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광주전남작가회의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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