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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 민중대회 폭력시위로 몰려는 것
  • 최진 기자
  • 등록 2015-11-24 10: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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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을 규탄했다. (사진출처=노동과세계 ⓒ 변백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23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을 규탄하며 다음달 5일로 예고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와 총파업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여당이 노동법 개정을 강행하고, 경찰이 민중집회 참가자들을 압박함에 따라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민주노총은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압수수색이 민중총궐기 대회를 폭력시위로 몰아 살인진압의 책임을 모면하고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1일 정권이 (압수수색을 통해) 침탈한 것은 민주노총이 아니라 노동자의 심장과 생존권”이며 “광기어린 정권의 공안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1차 때와 같이 대규모 상경투쟁으로 진행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위 도중 물대포에 맞은) 백남기 농민 중태 사태는 정권의 본질을 만천하에 드러낸 결정적 사태”라며 “정부 당국은 파쇼정권답게 위기국면을 모면하고자 사죄와 반성이 아닌 공안탄압이라는 무리수를 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사과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또한 “강력한 투쟁 기조를 유지해 다음 달 5일, 2차 민중총궐기는 전국 각지에서 열려던 것을 상경 투쟁 방식으로 치를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12월 총파업도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한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공개한 물품들이 조작‧왜곡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이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계없는 해머 등을 가져가 시위에 사용한 것처럼 발표해 민주노총에 폭력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다”며 “악의적으로 여론을 조작해 누명을 씌우려는 공권력의 파렴치함에 기가 찰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의 의도된 여론 조작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관련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21일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등 8개 단체의 사무실에 경찰병력을 동원해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240명과 의경 1,000여 명이 동원됐다.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저들의 광기가 단지 말뿐이 아님을 오늘 목격했다. 총연맹과 협의해 시민사회와의 연대 대응 투쟁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동법 개정안 입법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3~24일 양일간 집중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오후 2시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제조부문 노동자들이 연대집회를 열고 전국의 민주노총 지역본부는 민주노총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항의행동을 진행한다. 오후 7시에는 2차 시국기도회에 참석한다. 


24일 오전 11시에는 국회 앞에서 새누리당의 5대 법안에 초점을 맞춘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3시에는 민주노총 전체 규모의 투쟁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일간의 투쟁으로 민주노총은 본격적인 노동개악 반격투쟁 시작을 알리고, 2차 민중총궐기와 총파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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