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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엄마의 전성시대’
-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비오다 맑음비 온 뒤에 해가 나니 그 습도에다 염열! 마치 찜기 위에 올려진, 갓 따온 옥수수 신세다. 사방으로 뚝뚝 흘러내리는 땀을 주...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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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어느 ‘농아사제’의 23년만의 서품
- 2017년 7월 16일 일요일, 흐림사람이 살지 않아도 먼지는 내려앉는다. 집안 대청소. 우리 집 4대 집사 박 총각이 집을 비운지 벌써 20여 일. 장마로 웃자란 마당의 ...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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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장독대 앞에도 정화수를 떠놓고 빌던 할메들의 정성
- 2017년 7월 13일 목요일, 맑음엊그제 남해 언니가 농사를 짓는 일이 첨엔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들고, 꼭 먹을 것도 아닌데 욕심을 부렸다는 생각을 ...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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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죽은 이들의 마을’을 순례하던 시칠리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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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9일, 일요일 비
서울 온 길에 함 신부님께 들러 미사를 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말씀을 같이 읽고 자기소개와 말씀 나누기를 하다 보면 각자의 현...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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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교회사업에도 절제와 가난, 고결함이 필요하다”
- 2017년 7월 3일 월요일, 흐리다 비다시는 전화를 하지 않으려니 했다. 우리의 성향과 정체성을 잘 알고 있고 특히 보스코의 ‘강성좌파’ 이미지를 많은 사람이 ...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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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신구교 ‘구원독점’ 너스레는 봉이 김선달 대동강물 팔아먹기
- 2017년 7월 2일 일요일, 흐리다 비쏟아지는 오후의 빗소리에, 그동안 쌓였던 피곤에, 물에 젖은 솜 같이 잠 속으로 가라앉아 깨어날 줄 모른다. 두어 시간 자고 ...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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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망초가 땅을 차지하면 나라가 망한다는데
- 2017년 6월 29일 목요일, 맑음엄마를 돌봐주는 아줌마가 6시쯤 방문을 두드린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으러 가자는 신호다. 엄마는 귀찮은지 돌아누워 두 눈을...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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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이젠 누구한테나 ‘왜 저러나?’ 아닌 ‘아, 저렇구나!’ 하는 시선을 보내면서
-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맑음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사람 각자가 하나의 우주라는데… 나사(NASA)에서 그 많은 석박사가 작은 별 하나...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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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선한 시민들의 소름끼치는 침묵’
- 2017년 6월 18일 일요일, 맑음폭염주의보를 지나 폭염경보까지 핸폰의 창을 두드리는 날에도 새벽미사를 가는 아침 공기는 청량하다. 한껏 가슴을 펴고 입을 벌...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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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가슴을 석 삼번 치는 거 그건 왜 하는지’
- 2017년 6월 15일 목요일 맑음“여보! 이것 좀 봐” 보스코의 이마에는 불룩불룩 세 개의 동산이 생겨났다. 어제 열심히 감자 캐느라 방심한 사이 깔따구(각다귀)...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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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내게도 하느님께도 여전히 분주한 휴천재의 하루
- 2017년 6월 13일 화요일, 흐리고 오후엔 소나기‘경세원’ 영준씨(분도출판사와 바오로딸 외에 바깥에서 보스코의 책을 도맡아 출판해주는 벗이다)가 강변역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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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오늘의 6·10항쟁은 ‘호헌 철폐’도, ‘독재 타도’도 아닌 ‘최루탄 추방’
- 2017년 6월 10일 토요일, 맑음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면서 아침 일찍 산행을 떠나겠다는 율리아더러 혼자 일어나 혼자 알아서 가라고 했...
-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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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감옥은 박근혜가 지키고 양심수는 가족품으로!”
- 2017년 6월 8일 목요일, 맑음어젯밤에 온 엄엘리네한테 피곤할 테니 8시에 일어나 천천히 아침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6시가 넘자 벌써 모두 일어나 움직인다. 역...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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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현충일인지 우짜아노?’ ‘보건소 문이 닫혀 있어서’
- 2017년 6월 6일 화요일, 흐리다 비날씨가 흐리자 마음은 맑음이다. 비 온다는 소식에 제동댁이 양파를 캐는지 집 뒤 언덕에 걸쳐진 밭에서 마른 땅에 호미 찍는 ...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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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하느님, 우리 눈으로 당신 정의 좀 보게 해 주십시오”
- 2017년 6월 2일 금요일, 맑음작년보다 양파를 배쯤 더 심었다. ‘작년에 다섯 망을 캤으니 올해는 열 망은 족히 나올 게고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에게 한 망씩 보...
-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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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사람이 정치로 구원받고 정치로 멸망한다’는데…
- 2017년 6월 1일 목요일, 맑음스무날을 두고 미세먼지와 송화가루가 쌓인 거실 바닥을 맨발로 걸을 때, 그 푸석하고 미끄러운 감촉은 내게 파충류를 맨손으로 쓰...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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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고향산천’에서 밥만 7년, ‘선운각’에서 6년을 설거지…
-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맑음보스코의 옷을 다리미질 하고 넥타이를 찾아놓고 구두는 깨끗이 닦아 놓았다. 교황청 갔다 온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러 청와대...
-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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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확실히 정치가 삶을 좌우한다!
- 2017년 5월 28일 일요일, 맑음보스코가 로마에서 갖다 준 선물 보따리 빨래는 남편이 돌아왔다는 신호다. 꼬질꼬질한 빨래가 혼자 보낸 시간이 별로였다고 말한...
-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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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거야?
- 2017년 5월 24일 수요일, 맑음1978년 3월 1일 우이동 집으로 이사를 왔다. 광주 월산동 골목길 막다른 집 6만 원짜리 끌세방(10개월치)에서 시작한 신접살림에서 시...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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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세상을 바라보는 생생한 눈과 희망은 시드는 법이 없다’
- 2017년 5월 23일 화요일, 맑음작년 가을 누군가 패랭이꽃 모종을 잔뜩 주어 문상 안길 오르는 길옆으로 주욱 모종을 심고, 식당채 앞에도 드문드문 몇 포기 꽂아 ...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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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제1독서 (사도행전 10,34ㄱ.37ㄴ-43)그 무렵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여러분은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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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제1독서 (이사야 50,4-7)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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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제1독서 (이사야서 43,16-21)주님께서 말씀하신다.그분은 바다 가운데에 길을 내시고 거센 물 속에 큰길을 내신 분,병거와 병마, 군대와 용사들을 함께 나오게 하신 분.그들은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꺼져 가는 심지처럼 사그라졌다.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이미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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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제1독서 (여호수아 5,9ㄱㄴ.10-12)그 무렵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이집트의 수치를 치워 버렸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길갈에 진을 치고,그달 열나흗날 저녁에 예리코 벌판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파스카 축제 다음 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먹었다.바로 그날에 그들은 누룩 없는 빵과 볶은 밀을 먹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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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1독서 (탈출기 3,1-8ㄱㄷ.13-15)그 무렵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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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제1독서 (신명 26,4-10)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4 “사제가 너희 손에서 광주리를 받아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의 제단 앞에 놓으면,5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저희 조상은 떠돌아다니는 아람인이었습니다.그는 몇 안 되는 사람들과 이집트로 내려가 이방인으로 살다가,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