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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앞에 놓인 꽃
(일본군 위안부)
함부로 꺾지 마라.
뚝뚝 떨어지는
눈물로 피어난 꽃이다.
흐르는 눈물이 고여
쉽게 마르지도
사그라지지도 않는
시대의 꽃이다.
비정한 세월이여
악랄한 흔적이여
부정하지 마라.
그대 앞에 놓인 꽃은
울어서 살아남은 역사이다.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