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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상하이 진쟈샹(金家巷) 성당에 갔다.
김대건 신부가 1845년 8월 17일 제3대 조선교구장 페레올 주교로부터 서품을 받은 진쟈샹 성당은 한국교회를 낳은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았던 오리지널 진쟈샹 성당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원래 진쟈샹 성당은 지금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상하이시 도시개발계획에 밀려 2001년 3월 30일 철거를 당했기 때문이다.
2004년 6월 진쟈샹 성당은 철거된 자리에서 1㎞ 남짓 떨어진 포동신구 다무즈(大拇指)광장 옆에 기존 성당보다 큰 규모로 새롭게 봉헌됐다. 부자들이 몰려 사는 고급 아파트 한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본래 성당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기존 성당에 모셨던 김대건 신부의 유해(척추뼈)는 그대로 옮겨 안치했고, 2005년 4월엔 김대건 신부 기념 경당도 마련했다. 가장 중요한 건 새롭게 옮긴 성당에도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