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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고공농성 200일, 희망버스 진행
  • 최진 기자
  • 등록 2015-12-24 11: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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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공농성 200일 차를 맞게 되는 12월 26일과 27일 1박2일에 걸쳐 희망버스와 연대한마당을 개최한다. (사진출처=민중의소리 ⓒ 양지웅 기자)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최정명, 한규협 씨가 22일 서울 중구 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광고탑에서 고공농성 195일차를 맞았다. 이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료진은 고공농성장을 직접 방문, 추위로 동상에 걸린 한규협 씨와 최근 혈압 수치가 부쩍 오른 최정명 씨의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최 씨는 “대개 고공 농성자들은 평소에 멀쩡하다가도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감기나 열이 오를 경우 바로 대비할 수 없으니 평소 몸 관리를 잘하라는 의료진의 당부를 들었다”며 “지금까지 잘 싸워왔으니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바람이 보태진 만큼 결실을 잘 맺게 할 책임감이 있다”며 고공농성 200일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7일 기아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200일을 맞아 희망버스와 연대마당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고공농성 200일 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고공농성 200일 차를 맞게 되는 12월 26일과 27일 1박2일에 걸쳐 희망버스와 연대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희망버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면담을 요청한 후, 풀무원 고공농성자들이 있는 여의도 파천교와 국회를 거쳐 27일 오전 8시 옛 인권위 건물에 도착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우리는 기아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200일을 맞아 불법파견의 상징 정몽구 회장 구속을 촉구하고, 국회에서 박근혜 노동법 폐기를 요구하며 싸울 것이다. 사람이 살 수 없는 하늘 감옥에서 두 노동자를 하루빨리 내려오게 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이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성탄절은 가족과 함께 보내시고 26일과 27일은 고공농성자들과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2014년 9월 서울지방법원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가 불법파견이이라고 판결했지만, 기아차 사측은 올해 5월 화성공장 4,8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중 9.5% 정도인 465명만을 정규직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아차 화성공장 사내하청분회 최정명, 한규협 조합원은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6월 11일 인권위 건물 옥상 광고탑에 올랐으며 오는 12월 27일은 이들이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200일 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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