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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이전 반대 시위 계속돼
  • 최진 기자
  • 등록 2016-01-04 22: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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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학생과 시민들이 소녀상 옆에서 무기한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민중의소리 ⓒ 양지웅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 협상안 폐기를 위한 대학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소속 대학생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 이후 6일째 소녀상 옆에서 무기한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평화나비 네트워크’를 비롯한 대학생·청년 단체 회원 등 20여 명은 “이번 한일협상은 할머니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명예가 지켜진 합의가 아닌, 일본의 명예만 지켜진 굴욕적인 한일 합의”라며 ‘12·28 합의 무효’와 ‘평화의 소녀상 이전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한일 협정의 부당함을 알리고 소녀상 지키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시민들은 한일 협정 이후 소녀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응원 메시지를 남겨, 정부의 이번 협정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경찰은 일본대사관 주변이 원칙적으로 집회나 시위가 금지된 지역이고 지난해 12월 31일 대학생 30명이 일본대사관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뒤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침낭을 반입하려는 과정에서 한 차례 충돌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나비와 서울지역 대학생 등 20여 명은 31일 오전 11시 50분시께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일본대사관 건물 내에 진입해 기습시위를 벌였다. 대학생 20여 명은 8층 영사부 출입구에 협정 폐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과 대학생 선언문 등을 붙이며 위안부 협상은 인권적‧법적‧도의적 관점에서 명분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대사관에 울린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현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해야겠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일본 영사관 건물 2층에서 ‘대한민국은 한일협상을 거부 한다’, ‘역사는 돈으로 지울 수 없다’ 등의 내용이 담긴 손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이다가 12시 20분께 서울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들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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