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과 회사 대표들에게 “우리의 행동이 불평등과 부당함을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가난한 이들에게 마음을 열 것을 두려하지 마라. 이를 통해 소비지상주의가 줄 수 없는 인생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으며, 당신의 경제적‧기술적 재능에 날개가 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의 외침이 우리의 외침이 되고, 우리의 위선과 이기심을 감추려고 기꺼이 빠지는 무관심의 장벽을 모두 함께 무너뜨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황은 자비의 얼굴을 인용하며, 우리 형제자매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그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번 다보스 포럼 주제인 인공지능과 로봇혁명에 대해 “세계 지도자들은 로봇공학과 과학기술 혁신이 가져다줄 ‘4차 산업혁명’이 개인을 파괴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인간이 영혼 없는 기계에게 자리를 빼앗겨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세계 지도자들과 회사대표들에게 우리 지구가 선택된 소수만이 즐기는 텅 빈 정원이 되지 않도록 앞장 서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