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총선 하루 전, 각계 원로들 투표 참여 호소
  • 최진
  • 등록 2016-04-12 19:20:23

기사수정


▲ 1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출처=2016총선시민네트워크)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민주주의국민행동과 다시민주주의포럼, 2016총선시민네트워크 등 전국 유권자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3 총선을 통해 현 집권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국가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해,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현 집권세력을 평가·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의 선거개입 의혹을 규탄하며, 개표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부정·부실 선거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권자단체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양극화와 민생고가 이 나라 국민을 고통과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헬조선’, ‘흙수저’와 같은 말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총선은 국민의 삶을 고달프게 만들고 있는 현실에 대한 냉정한 중간 평가와 불같은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한다.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그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함세웅 신부와 다시민주주의포럼 이삼열 위원장 등 사회 원로 인사와 유권자단체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함 신부는 오늘날 우리가 겪는 불의한 세상을 뒤집을 수 있는 혁명은 바로 투표를 통해서 일어난다며 “친일 잔재와 유신독재의 잔재, 부정부패의 잔재 등을 청산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꼭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삼열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가 실패한 상태로 진행되는 이번 총선을 우려하며, 민주주의 성취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던 노력이 실패했다. 만약 범여권 세력이 180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도 “민주주의 쟁취 이후 우리의 시민사회는 성숙해졌다고 믿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대표로 참석한 천세희 덕성여대 총학생회장은 세간의 우려와 달리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청년실업, 학자금 대출 문제 등으로 많은 대학생이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기억하자, 심판하자, 투표하자” 등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 (사진출처=2016총선시민네트워크)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0개의 좋은 정책을 선정, ‘최고의 정책 10개’를 제시했다. 유권자단체 위원과 시민 투표로 선정된 좋은 정책으로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성역 없는 진상규명 보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지’, ‘테러방지법 폐기’, ‘재벌 사내유보금 과세’, ‘쉬운 해고와 노동 개악 저지’, ‘국정원 개혁’, ‘최저임금 1만 원’,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등이 선정됐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