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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근수]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 김근수
  • 등록 2016-11-01 1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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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5일 백남기 선생에 대한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 곽찬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친구 최순실과 그 측근들이 저지른 온갖 비리로 나라가 시끄럽다. 노인과 주부, 대학생과 시민들이 거리에서 집안에서 온통 화가 나 있다.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던 조중동과 종편방송조차 이 사건을 크게 다루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 추문을 최순실 게이트라고 이름 붙였다. 그러나 박근혜 게이트라고 불러야 옳다.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을 업고 팔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을 감싸고 돌지 않았더라면 최순실은 벌써 처벌받았을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다. 교활한 최순실에게 순진한 박근혜 대통령이 속은 것이 아니다. 박근혜 게이트의 주범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몸통이고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수인에 불과하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은 지금 거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새누리당도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영남과 노년층도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렸다. 수능 시험을 겨우 3주 앞두고 고3 학생이 거리 시위에 참여할 정도다. 초등학생도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대학과 종교단체 등 시국선언이 나오지 않은 분야가 거의 없다. 수원, 부산, 인천 세 가톨릭대학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에 빠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이제 어느 누가 믿고 따를 것인가. 대한민국 국격을 땅에 떨어뜨린 박근혜 대통령을 외국 어느 정부가 존중할 것인가. 최순실 사건의 주범인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에 버티고 있는 것이 위기의 원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위기를 만든게 전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 빨리 물러나는 것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에 버티고 있다면 이 위기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그러니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그리고 스스로 검찰에 나와 수사를 받고 처벌받기를 자청하라. 그것만이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위기 탈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여러 분야에서 물러나야 당연할 사람이 적어도 수백 명은 된다. 정권 교체,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은 양보할 수 없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세력이 보여줄 꼬리 자르기 수사, 개헌, 거국내각 등 국민을 속이기 위한 온갖 쇼에 속으면 안 된다. 눈 부릅뜨고 감시하자. 이 판을 조종하는 악의 세력에게 당하면 안 된다. 순순히 물러간 악의 세력은 역사에 없었다. 국민들의 단합된 저항이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과 비리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았던 가톨릭교회는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성심수녀회가 운영하는 여중과 여고를 다녔고, 예수회가 운영하는 서강대를 졸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학창 시절 무려 10년을 가톨릭학교에 다닌 것이다. 가톨릭 세례도 받았다. 서강대 재학 중 그리스도교 신앙 입문, 교회와 성사 두 과목에서 A학점도 받았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가톨릭 신앙이 아니라 무당과 미신에 푹 빠져버렸다. 


영성 지금 논할 필요 없다.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서공부 지금 안 해도 된다.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 진짜 성서공부 아닐까.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 가톨릭 신앙이고 진리다. 나머지는 다음다음 문제다.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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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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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mem2016-11-06 23:40:00

    미션스쿨을 그리 오래 다녔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머리로만 공부하고 마음으로 내려오지 않으면 무슨 감동과 감화가 있고 실천으로 변화하겠습니까?  "똑같은 한방울의 물이라도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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