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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0만 시민이 광야에서 외치다, “하야하라”
  • 최진
  • 등록 2016-11-14 17:48:32
  • 수정 2016-11-14 17: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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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드러내며 민중총궐기 대회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광장, 대학로, 세종로, 태평로 일대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시위 장소로 신고 된 도심 곳곳을 가득 채우며 한 목소리로 현 정권 퇴진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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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목을 비틀고 있는 손을 형상화한 조형물. 이날 광화문광장에 모인 노동자와 청년, 중고등학생, 시민단체, 장애인 등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다양한 조형물과 퍼포먼스로 자신들이 시위에 참여한 의미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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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예술을 부를 때 예술은 침묵하지 않는다’. 서울예술대학교 총학생회원과 대학생 30여 명은 서울 종로 교보생명 빌딩 앞에서 가면 규탄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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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의 7대 요구’. 시민들은 다양한 손피켓을 들고 박근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하야와 특검 수사 도입, 새누리당 해체, 정경유착 기업 수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세월호 7시간 진실 밝히기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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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거리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한국외방선교수녀회 수도자들. 이날 민중총궐기 집회에서는 천주교·개신교·불교 성직자들도 기도회와 행진을 통해 민중의 뜻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공회 대학로성당에서는 범 그리스도교 단체들이 공동 시국기도회를 봉헌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도회 이후 거리행진을 하며 광화문 민중총궐기 집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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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깃발을 움켜쥔 위안부 소녀상. 지난해 12월 28일 박근혜 정부는 일본 정부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추진했으나,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졸속 합의를 진행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도 한일 합의 무효화를 주장하며 합의를 강행한 정부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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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진에 나온 청와대 상여. 이날 촛불집회 행진에 등장한 청와대 상여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박근혜 정권의 장례와 국민이 국가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하자는 시민들의 염원이 실렸다. 상여를 앞세운 촛불행진은 오후 7시 시민들로 가득찬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경복궁 앞을 지나 청와대 방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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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노동자들. 이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 대회’에 앞서 무교로 등 서울시청 광장 주변에서 오후 2시부터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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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린 역사적인 날에 ‘박근혜 대통령 하야’ 손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아이(위)와 현 정권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참석한 학생(아래). 이날 민중총궐기 대회와 촛불 행진에는 부모를 따라 참석한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촛불과 손피켓 등으로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의 뜻에 함께 했다.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손피켓과 현수막 등을 미리 준비해 시국을 염려하는 학생들의 시각을 다양하고 개성 있게 표현했다. 시위에 참석한 학생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소식을 나누며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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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 동의 서명을 호소하는 시민(위)과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고 외치는 학생들(아래). 이날 집회 현장은 정오를 지나면서 수도권의 시민들이 대거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으로 몰려, 집회장은 물론, 인근 지하철역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0여 명의 학생들은 “세월호를 기억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시민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상기시켰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세월호참사, 설악산 케이블카, 가습기 살균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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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내용이 담긴 손 피켓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개인과 단체별로 준비한 다채로운 손 피켓으로 정부를 규탄하고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손 피켓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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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 이날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 동문들이 약속을 잡고 함께 참여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평소와 달리 50대 이상의 고령층도 많이 참석해 정권퇴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소감을 묻자, “과거 민주운동을 하던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앞으로도 현 정권 퇴진을 위한 집회에 자주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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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손에 든 자매. 민중총궐기 대회에 이어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부모를 따라 집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촛불이 켜지자 흥미를 보이며 즐거워했다. 부모는 역사적인 순간을 아이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어 광화문광장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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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손에 든 시민들(위)과 세종대로를 가득 채운 시민들(아래). 촛불집회가 시작되면서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지만, 거동이 불편한 가족이나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비교적 한적한 골목에서 집회 참여를 이어갔다. 공연과 행사가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도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촛불로 광장을 밝혔다.


이날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집회 참석 인원을 100만 명으로 추산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13만,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반대 집회가 8만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최대 규모의 시위다. 또한 지방 단위의 규탄 집회도 6만 명 정도로 추산돼 대한민국 전체가 촛불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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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시민. 이날 집회에는 야당 의원들도 참석했지만, 정권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라는 분노의 큰 뜻을 드러낸 것은 그 동안 소리 없이 참고 살았던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는 현 정권과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야당을 대신해 직접 광장에 서서 ‘우리가 국가의 주인이다’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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