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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 이야기 8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5-23 1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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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를 주인공으로 한 예술작품은 장르별로 다양하다. 영화, TV 드라마, 노래, , 조각 등에서 그를 직간접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를 보면 다음과 같다.

 

*영화


 

로메로

로메로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존 뒤건 감독의 1989년 작품이다. 로메로 대주교 10주기에 맞춰 개봉됐으며, 실제 인물과 비슷한 라울 훌리아가 로메로 신부를 열연해 관련 영화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로메로가 누구인지, 엘살바도르 등 남미 국가 상황이 어떤지 등을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가톨릭교회가 재정 지원해 할리우드가 만든 첫 번째 전기 영화다. DVD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런데, 영화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몇 군데 있다. 로메로가 피살된 상황이 대표적이다. 영화에서 로메로는 성체를 들어 올리는 도중에 총에 맞지만, 실제로는 설교 도중이었다. 총알도 여러 발이 아니라, 단 한 발이 가슴을 관통했다


또 영화에서와 달리 로메로는 감옥에 있어 본 적이 없다. 영화에서 범인은 성당 옆문을 통해 들어왔지만, 그 성당에는 옆문이 없다. 로메로 역을 맡은 배우는 키가 상당히 크지만, 로메로는 작은 편이었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사실과 다른 장면을 더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다. 감독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의미가 있거나 클라이맥스 장면을 영화답게꾸몄을 것이다. ‘성웅 이순신이란 영화가 100% 이순신의 모습만을 담아야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그런 장면을 찾아보는 것은 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몬시뇰

로메로의 마지막 여정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그의 마지막 3년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안나 캐리건과 줄리엣 웨버가 남미 및 북미 인권단체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 그의 음성일기와 각종 영상 외에 교회 활동가, 변호사, 농민 게릴라 병사, 사제, 정치인, 소작농, 친구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한 농부는 로메로 대주교는 저는 누구의 목자입니까? 라고 물은 후 나는 억압받는 민중들의 고통에 속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압제자의 편입니까? 나의 사명은 권력자를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억눌린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하고 그대로 행했으며, 군사정권은 그 분을 죽였습니다, 라고 증언한다.

 

살바도르

올리버 스톤이 1986년 사진 저널리스트 리차드 보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보일은 대량 살육이 자행되는 엘살바도르의 내전을 보면서 극적인 영적 변화를 겪어 군사독재정권의 만행을 날카롭게 고발했다. 이 영화에서도 로메로 대주교가 강론 도중 살해되는 장면이 나온다.

 

국내 개봉 당시 지구 정반대편에 우리보다 더한 악독한 군사독재정권이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하면서 시야의 좁음을 반성하기도 했었다.

 

몬시뇰의 암살

다른 영화나 다큐멘터리와 달리 로메로 암살범을 다루었다.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저널리즘 스쿨의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다니엘 프리드가 제작한 30분짜리 필름이다.

 

미국 지방법원이 2004년 로메로의 암살에 관련됐다고 판결한 알바로 라파엘 사라비아가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와 25년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중고차 판매원으로 살았는지, 그리고 2003년 그에 대한 법률적인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자동차 면허증과 사회보험증, 신용카드 심지어 개까지 남겨두고 갑자기 사라졌는지를 추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조각

 


유명한 조각으로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애비성당에 세워진 20세기 순교자 입상이 있다. 독일의 디트리히 본히퍼 목사,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 등과 함께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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