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신학과 성서] - 시대의 징표 시즌2
: 가난한 사람들의 눈으로 성서읽기
진행 - 신성국 신부
해설 -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
“예수를 믿고 따르면 박해를 받게 됩니까?”
“제대로 믿고 따르면 박해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믿고 따르지 않으면 박해를 안 받습니다. 예수시대에도 그렇고 저희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를 믿고 따르면 우선 교회 안에서 박해를 받게 됩니다. ‘그건 신앙이 아니야’, ‘그건 과격하고 위험한 신앙이야’라고 핀잔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
우리가 살아생전 박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성당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신앙에서 어떤 위험이 있을까, 목숨을 걸고라도 지킬 신앙이 무엇인지 깨달을 기회가 없습니다. 이런 신앙에선 주로 인적교류, 사교모임으로 성당생활이 진행될 수 있고 특히 성직자들이 세속화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박해 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시대는 성직자와 평신도 안에 많은 허점이 있습니다. 순수하지 않고 진실 되지 않은 ‘껍데기 신앙’이 유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에는 종교적 신앙이 허용되지 않는 세상에 순교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차원이 아닌 복음적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복음보다는 자본과 권력과 돈이 우선인 가치관이 우리에게 주는 유혹을 신앙의 저해요소로 심각하게 봐야합니다”
“평신도, 성직자, 가톨릭교회 단체로서 우리가 복음대로 살고 있는지 자본주의 원리를 생활과 교회운영의 주요한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