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교리 교육은 단순히 학문적 영역에서 벗어나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만나고, 따르게 할 수 있도록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가톨릭 교리서’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현 교리 교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또한 교회 안팎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새로운 복음화’에 대해, 이는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깨달아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형제들에게 구원의 도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29일(바티칸 시간) ‘새로운 복음화 추진을 위한 주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현재 이 시대는 ‘위대한 변화’의 시대이며, 이러한 변화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하느님이 교회에 보내시는 시대의 징표라고 해석했다.
이는 미션은 언제나 동일하지만, 복음을 선포하는 언어는 사목적 지혜로써 재창조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교황은 강조했다. 즉 우리 동시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할뿐 아니라, 가톨릭 전통이 오늘날 세계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동시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메시지에 마음을 열 수 있게 되어야 하는 것이 그 본질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 위대한 변화의 시대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데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얼마나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그들을 자유롭게 할 복음을 기다리고 있는지, 소비문화가 생존의 변두리로 쫓아낸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의 연대를 고대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복음화란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깨달아 진정으로 우리 자신이 형제들 구원의 도구가 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새로운 복음화'란 용어는 베네딕트 16세 교황이 자주 사용했다. 그는 2010년 이 문제를 다룰 주교회의를 만들어 2012년 로마에서 전 세계 규모의 회의를 개최했으나. 정확한 의미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재정의는 사회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돌보는 데에 있어 모범을 보이는 것이 복음화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황은 따라서 신자들 교육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것을 다루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용기, 창조성, 그리고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복음화 과정의 집합체인 교리는 단순히 학문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나 그의 교회 속에서 살고 일해야 하는 지를 어린아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새로운 복음화와 교리의 재정립은 그 본질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나고, 어디가 그를 발견하고 따르기에 가장 명확한 장소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황의 강조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교회의 신자 교육은 거의 ‘가톨릭 교리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