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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천교구 성모병원사태, 새 국면과 남은 과제
  • 염은경
  • 등록 2018-02-23 19:22:32
  • 수정 2018-02-23 20: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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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부원장을 지낸 천주교 인천교구 박문서 신부가 22일, 면직됐다. 지난 해 12월 보직해임에 ‘휴양’ 발령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이다. 


박문서 신부는 학교법인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으로 인천가톨릭의료원 부원장 겸 인천성모병원 행정부원장을 지내는 등 사실상 병원경영을 주도하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제성모·인천성모병원은 건강보험 진료비 허위청구, 보건의료노조 지부장 집단 괴롭힘, 노동조합 탄압 등으로 끊임없는 논란이 있었고 지난 해 12월 초부터 < 뉴스타파 >의 탐사보도를 시작으로 박문서 신부 비위관련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박 신부는 본인 개인명의 회사를 설립해 병원 측과 부당 내부거래를 해 왔으며, 병원수익을 외부로 빼돌리는 세금 탈루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천주교인천교구(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22일 사제인사를 단행, 통상적인 ‘정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면직’ 조치했다. 면직처분 되면 천주교 사제로서 모든 성무집행권한이 금지된다. 


▲ (사진출처=인천교구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성명을 내고, “면직 처분은 사필귀정이며, 정당한 조치로써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자행됐던 돈벌이 경영과 노조탄압, 부당노동행위는 박문서 신부 혼자 한 것이 아니다. 옆에서 부역하며 이 같은 일을 함께 주도했던 핵심 관리자들에 대해서도 보직해임 해야 한다.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이번 인사조치가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정상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의 돈벌이 경영과 노조탄압 실태를 고발하다 해고된 노조원에 대한 복직이 당연히 이루어 져야 할 것이고 박문서 신부와 그 측근에서 부역하며 노조탄압에 앞장섰던 관리자들은 전면 교체해야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신부 개인의 신부직을 박탈하는 면직조치로 꼬리자르기 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조치를 시작으로 “각종 부당행위와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고 재발방지대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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