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주년을 맞는 올해, 제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제주4·3을 기억하고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31일부터 4월 6일까지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 20여 곳에 4·3 분향소가 설치되며,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광화문 분향소에서 종교별 추모의례(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가 열린다.
3일 4시 3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거리에서 제주4·3을 기억하기 위한 ‘403인의 함성’ 퍼포먼스도 열린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연대해 오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제주 4·3 70주년 특별 기념 주간을 지낸다. 제주교구는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이 참고하면 좋을 기도문, 십자가의 길, 제주4·3 유적지 방문 예절 등이 담긴 소책자를 배포하고 있다.
1일 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가 제주4·3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하며, 2일에는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서울과 제주에서 동시 공개된다.
7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제주 4·3 70주년 추념 미사가 열린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강론을 하며, 제주교구 신자 250여 명의 순례단도 함께 한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주 4·3 70주년 광화문 문화제’가 열리며 미사 참례자들도 참석한다.
제주에서는 31일 오후3시 제주시청에서 ‘4·3 항쟁 70주년 정신계승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2일 오후 4시 제주시청에서 ‘완전한 4·3 특별법 개정을 위한 도민 결의대회’, 6시에는 제주문예회관에서 ‘4·3 70주년 전야제’가 열린다. 다음날 오전 10시에는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다.
제주4·3에 대한 문화예술, 학술대회도 이어진다.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제주4·3 7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린다.
13일 서울 예수회센터에서 ‘제주4·3 저항과 아픔의 역사’라는 주제로 강좌가 열리며,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KAL호텔 등에서 ‘4·3 70주년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