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이 컴퓨터의 노예가 되는 위험에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젊은이들은 어떤 TV 프로그램을 볼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 6일 사라예보 방문 후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이다.
-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TV, 컴퓨터 등에서 무엇을 읽고, 볼 것인가에 대해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교황은 정확히 ‘음란물’(pornography)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나쁜 오락물’(bad fantasies)란 단어를 썼습니다. 어떤 이유인지요?
▲ 두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형식과 내용입니다.
우선 형식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우리 영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컴퓨터에 너무 빠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혼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자유를 빼앗아갑니다. 그 결과 컴퓨터의 노예가 됩니다.
많은 부모들이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과 식탁에 함께 앉아 있을 때, 아이들은 핸드폰에 몰두합니다. 딴 세계에 있다는 것이죠.
실제적 언어라는 것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것이라는 점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사람들 사이의 하나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 사회생활, 스포츠, 예술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정식적 질병임이 틀림없습니다.
다음으로 내용에는 ‘더러운 것들’(dirty things)이 있습니다. 포르노그래피에서 세미 포르노그래피까지, 아무 가치 없고 공허한 프로그램에서 상대적, 쾌락주의적, 소비중심적인 것까지 다양합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를 증폭시킵니다.
소비주의는 사회의 암이고, 상대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이번 달 내에 발표할 회칙에서 언급할 계획입니다. ‘더럽다’(dirty)란 단어는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잘 알고, 잘 대처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 부모들은 아이들이 그들의 방에서 컴퓨터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거실 등에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가 자녀들이 더러운 것들에 빠지지 않도록 해 줄 수 있는 조그만 도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