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당시 명동성당에서 봉헌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의 강론 때도 “한국인이 같은 언어로 말하는 형제자매이고,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출처=Vatican News)

어제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이 순례객들을 만나는 ‘일반 알현(Udienza generale)’시간에 남북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인에게 호소 하며 기도를 청했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분단된 한국의 두 정상이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 회담이 개최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상호간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화해와 형제애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과정으로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마침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보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국민들에게 저는 개인적인 기도로 함께 하며 교회 전체의 각별한 관심 또한 확신한다”고 전하며 “남북한 국민들 간의 만남과 우정으로 이루어지는,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진실하고 의미 있는 모든 노력들에 교황청이 함께하며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의 직접적인 정치적 책임을 지닌 분들이 희망의 용기를 가지고 평화의 '예술가'가 되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들께서 공동선을 위해 시작된 이 여정에 믿음을 가지고 지속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끝으로, “모든 이들의 아버지이시며 평화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북쪽이든 남쪽이든 모든 한국인들을 위한 ‘주님의 기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면서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님의 기도를 봉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