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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학생들 단식농성에 시민사회 단체 연대 성명
  • 강재선
  • 등록 2019-11-27 15:45:37
  • 수정 2019-11-27 15: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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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구성원이 고르게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있는 ‘총장 신임 평가제’와 이를 위해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4자협의회’를 요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지 17일째다. 한국신학대학교 총학생회의 이 같은 요구와 농성에 응원을 보내며 시민사회단체와 학생단체들이 연대하는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27개 시민단체와 15개 학생단체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는 총장 신임 평가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점거로 학생들을 처벌한 사태와 총장 신임 평가를 위한 4자협의회가 열리지 않게 된 사태의 발단이 “연규홍 총장의 신임평가 회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못 박았다.


민주, 진보대학이라 불리는 한신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하여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들은 “연 총장을 위시한 대학본부는 인준을 받은 총학생회 비대위의 대표성을 학기 초부터 문제삼아왔다”면서 “이를 빌미로 신임평가 절차를 논의해야 할 학내 4주체(학생, 교수, 직원, 본부) 협의기구 4자협의회는 올해 한 차례도 열리지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4자협의회 개최를 요구하는 총학생회 비대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유기정학 3주에 처하고 총장 관련 논란을 조사한 교수와 직원에게 경고하는 등 “학내 민주화를 위한 학내주체들의 노력에 연규홍 총장과 대학본부, 이사회는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탄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연대에 참여한 이들은 학생들이 요구하는 ‘부당징계 철회’와 ‘신임평가 진행’을 두고 “민주, 진보대학이라 불리는 한신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하여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민주대학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학내주체들의 발걸음에 함께 할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한신대 총학생회 선거가 종료되고, 새로운 총학생회가 들어섰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의 학생대표권한을 인정하지 않던 학교 측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후 25일 총학생회 측에서는 이의석 총학생회 비대위원장과 김건수 부위원장의 징계를 중도 해제하고 관련 신학대 학생들 6명에 대해서도 징계 결정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총학생회 측은 징계 중도 철회가 아닌 징계 기록 자체를 말소하는 ‘부당 징계 완전 철회’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신학대학 교수를 대표해 최성일 교수가 총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총장은 ‘면담 불가 통보’를 내리며 소통을 거부했다. 


다음은 연대성명 전문이다. 


부당징계 철회! 총장 신임평가 진행! 한신대 학내 주체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제정당·시민사회단체 연대 성명-


한신대학교 학내주체들의 무기한 단식농성이 16일째 이어지고 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대한 부당징계 철회와 총장에 대한 신임평가 진행을 요구하며 시작된 단식농성은 4명의 학생들이 건강 문제로 단식을 중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강고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연규홍 총장의 신임평가 회피로부터 시작되었다. 연규홍 총장을 위시한 대학본부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와 전체학생총회를 통해 인준을 받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대표성을 학기 초부터 문제삼아왔다. 이를 빌미로 신임평가 절차를 논의해야 할 학내 4주체(학생,교수,직원,본부) 협의기구인 4자협의회는 올해 한차례도 열리지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에 4자협의회 개최를 요구하며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본관을 점거하였고 대학본부는 이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부비위원장에게 3주간의 유기정학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前비서실장의 폭로로 총장과 관련된 각종 논란들이 학내에 불거졌고, 이를 조사한 ‘학내 사태 해결을 위한 학생·직원·교수 공동조사위원회’의 구성원이었던 교수협의회 집행위원 2인과, 대학노조 한신대지부 집행부 2인에 대하여 학내 질서를 문란케 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사회 명의의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학내 민주화를 위한 학내주체들의 노력에 연규홍 총장과 대학본부, 이사회는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탄압하고 있다.


학내 주체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있다. 교수, 학생, 직원 모두 한 목소리로 부당징계 철회와신임평가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제정당·시민사회단체는 일동은 민주, 진보대학이라 불리는 한신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에 상황에 대하여 경악을 금치 못한다. 스스로 약속한 신임평가를 회피하고, 학내탄압을 일삼는 연규홍 총장과 대학본부를 규탄한다.


우리 제정당·시민사회단체 일동은 민주대학을 만들기 위한 한신대학교 학내 주체들의 투쟁에 연대의 뜻을 표한다. 한신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민주대학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학내주체들의 발걸음에 함께 할 것임을 밝힌다.


- 연명단체 -

국제민중투쟁연맹(ILPS) 한국위원회, 경기공동행동(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전국농민회 경기도연맹,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청년연대, 경기민예총,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경기지부, 노동자연대 경기지회, 민중당 경기도당, 노동당 경기도당, 사회변혁노동자당 경기도당, 경기진보연대, 경기주권연대), 노동당충북도당, 다산인권센터,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오산다솜교회, 전국교수노조충북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북지부, 전국대학노조충청본부, 정의당 경기도당, 정의당충북도당,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강원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대전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서울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아산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인천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북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고려대 동아리 초아, 관악 맑스주의 연구 동아리 맑음, 동국대학교 맑스철학연구회,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 숙명여대 노동자와 연대하는 만 명의 눈송이 : 만년설, 실천하는국민대학생모임 비상구, 인천대학교 페미니즘 모임 젠장, 인하대 맑스주의 학회 해맑, 인하대학교 페미니즘 소모임 인페르노, 전라북도 성소수자 모임 열린문, 정의당 학생위원회, 해방이화 중앙동아리 행동하는 이화인. 해방이화 중앙몸짓패 투혼, 홍익대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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