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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를 말한다 (명지대중동문제연구소)
  • 편집국
  • 등록 2015-07-02 10:46:57
  • 수정 2015-07-16 18: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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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도 움추려드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IS에 대한 무슬림 지식인들의 반응”을 쓴 박현도 교수(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등 8인의 이슬람 전문가들이 ‘이슬람국가’(IS)의 형성 과정, 전략과 목표, 미디어 전략, 테러리즘 성격, 여성에 대한 시각, 중동국가 내 이슬람학자들과 언론의 IS에 대한 인식, 한국인에 대한 테러 양상, IS를 둘러싼 중동 국제관계 등 일반 대중 독자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IS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자세히 분석하였다.


'괴물이 되어 버린 ‘이슬람국가'의 꿈'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6월 29일(이슬람력 1435년 라마단 단식월 1일) ‘칼리파 국가’ 수립을 선포한 지 1년이 지났다. 곧 몰락될 것이라는 전망을 비웃으며, IS는 국가의 틀을 갖추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점령지를 확대하였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연합전선 및 이라크, 시리아 정부군과의 ‘전쟁’에서 밀리지 않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슬람국가는 왜 테러와 공포정치, 살인을 하는가. 모든 이슬람인에게 궁극적으로 건설해야 할 ‘이상국가’라고 인식되는 ‘이슬람국가’를 현재의 ‘IS’가 자처한 것이다. 그 뒤에 치열한 논리와 의제 선점을 위한 치열한 홍보 활동이 따른다. 지금까지 이슬람주의 운동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탈레반, 알카에다 같은 기존의 이슬람 극단주의자, 이슬람의 고질적인 순니-시아파 종파 분쟁, 실패한 아랍 민주화운동, 아프가니스탄, 가까이 이라크 전투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가 뿌려 놓은 씨앗이 이슬람국가 탄생의 배경들이다.


IS는 잔인한 폭력 을 통하여 세를 확장하였다. 유전 지대를 장악하고 석유 판매대금을 자금원으로 확보하거나, 인질 거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점도 기존의 테러 조직을 능가하는 전술이다. 그러나 IS의 잔인성으로 인해 세계인은 IS를 격퇴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IS는 디지털 저널인 『다비끄(Dabiq)』와 1인 미디어, 지하드 3.0 등 SNS를 활용해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국가 형태를 갖춘 테러 조직이다. 다양하게 포장된 IS의 선전물은 여러 나라 젊은이들의 호응을 일으켜, 수만 명의 ‘외국인’ 지원자들이 IS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 주도 다국적군은 테러와 전쟁 차원에서 IS를 대하고 있고, 미국 행정부는 지상군 투입 불가 원칙 아래 제한적 공습으로 개입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중앙정부군, 쿠르드 자치정부군, 온건반군 세력을 육성해 IS를 섬멸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IS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옮길 것인가, 적당한 수준에서 관리할 것인가.


“우리나라가 테러의 목표물이 되는 것은 세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첫째, 미국과의 우방 관계로 인한 표적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요청으로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를 파견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에는 민간 재건팀을 파견하였고, 2009년에는 전투함 청해함을 소말리아 해역으로 파견한 것 등이 주 원인이 되고 있다. 둘째, 자신들을 타도 대상으로 삼고 있는 예멘 정부의 관계 개선을 빌미로 자원외교에 바탕을 둔 한국을 주요 테러 타켓으로 상정하고 있다. 셋째, 종교적인 이유인데, 2007년 알-카에다와 연관된 탈레반이 한국 샘물교회 의료봉사단을 인질로 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기독교가 이슬람세계에 들어와 설치고 다니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었다.”<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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