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14일 코로나19 백신 일차 접종을 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바티칸시국 백신 접종 계획의 일환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일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백신 접종 첫 날인 13일에 백신 주사를 맞았고, 베네딕토 16세는 14일 별도의 장소로 이동하지 않고 현재 기거하고 있는 바티칸시국 마테 에클레시아 수도원에서 백신 주사를 맞았다.
현재 교황청은 1만 회 분량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보유하고 교황청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보통 대규모 알현이 이루어지는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지난 10일 이탈리아 < Canale 5 >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왜 ‘백신이 위험하다’고 말하는지 모르겠으나 의사들이 이로울 수 있으며 별다른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백신을 맞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29일 바티칸 코로나19위원회가 교황청 생명학술원과 공동 발표한 문건에서 백신을 맞는 것이 “도덕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 문제는 개인 보건과 공공 보건 간의 관계를 포함한다. 백신을 거부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위험이 된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책임 있는 결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