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부터 28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CELAM) 총회를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라틴 아메리카 주교들에게 영상메세지를 보내 성직자가 엘리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번 주교회의 총회가 “전과 같은 주교단의 회의가 아닌 하느님 백성과의 만남”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여정 가운데에는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주교들이 함께 한다”고 주교회의의 공동합의적인 성격을 강조했다.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밖으로 나아가는 전교의 제자들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의 목표는 “우리 민족의 현실을 관상하고 라틴아메리카의 도전과제들을 심화하며, 사목적 열정에 다시 불을 지피고 새로운 공동합의적인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로운 희망의 지평을 여는 시기”에 필요한 태도로 엘리트주의적인 태도를 버리고 “민중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황은 “우리가 모두 하느님 백성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라며 “그리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말하듯 ‘믿음에 틀림이 없는’(infallibile in credendo) 하느님의 백성이야 말로 우리에게 소속감을 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하느님 백성 바깥에서 엘리트가 태어나며, 엘리트는 어떤 이념을 따르는 존재”라며 “이는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모두와 함께,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빵을 나누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서 교황은 “주님께서 이미 우리 가운데 계시는 만큼, 그분의 존재를 느끼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