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평협),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가톨릭신문의 ‘교황님과 함께하는 백신 나눔 운동’ 캠페인 성금 2억 6천만 원(ARS 2억 4천만 원, 기타 모금 2천만 원) 전달식이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열렸다.
평협 손병선 회장은 기도용 컵초를 팔아서 기금을 마련한 보이스카웃 어린이, 돈의동 쪽방촌 거주민들, 한국가톨릭 시각장애인 선교협의회 등의 모금 사례를 소개하면서 “부자만이 아닌 누구나 나눔에 동참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였고, 희망의 씨앗을 심고 사랑을 나누는 일에 모두 함께한 기쁨의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교황님과 함께하는 백신 나눔 운동’ 캠페인은 코로나 백신이 필요하지만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빈곤국 국민들을 돕기 위해 평협, CPBC, 가톨릭신문사가 힘을 합쳐 2021년 1월 캠페인 TF를 발족했다.
이후 주교회의에서 2021 춘계 정기총회 안건으로 전국 차원으로 운동 전개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2020년 말부터 진행한 대전교구, 2021년 초부터 운동을 시작한 서울·광주·대구대교구 등 전국 교구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평신도 조직과 가톨릭 매체들을 이용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백신 나눔 운동 캠페인 TF는 본당과 교구 차원의 모금 참여를 독려했고 간편한 참여를 위해 ARS를 개설해 모금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황청에 전달된 기금 추산액은 2021년 11월 기준 60억 원 정도이며, 평협이 전달한 기금과 전국 교구에서 집계할 기금을 합산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식에 참석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대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가까이 있음을 느끼며, 기도와 연민의 마음으로 선행과 나눔을 실천하면, 우리는 반드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서울대교구에 백신 나눔 운동 감사 서한을 보내 “교황자선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울 것”이라며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애덕과 너그러움을 보여 주신 모습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