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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국천주교회가 선조들 신앙을 잘 본받길”
  • 문미정
  • 등록 2022-09-28 18: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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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사업’ 점검과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 예비심사 문서 제출을 위해 교황청을 방문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알현했다. 


26일 이뤄진 알현에서 이용훈 주교는 “기적 심사를 앞두고 있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위해 한국 천주교회의 많은 신자가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교황은 “최양업 신부의 시복 절차를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천주교회와 교황청의 협력을 위해 주교회의 의장단이 자주 찾아 뵙고 알현할 수 있기를 청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단이 원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 자주 소통의 기회를 갖자”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신도로부터 시작한 한국 천주교회 구성원이 선조들의 신앙을 잘 본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남북한이 평화와 안정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청년들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주교회의 대표단, 바티칸 도서관과 사도문서고 방문


대표단은 2019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의 점검을 위해 27일 바티칸 도서관과 사도문서고를 방문했다. 


먼저 방문한 바티칸 도서관에서 그동안의 경과를 살피고 이용훈 주교는 “바티칸 도서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지금까지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이 잘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바티칸 도서관장 체사레 파시니(Cesare Pasini) 몬시뇰은 “한국 천주교회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좋은 모델이 되어, 다른 나라와도 협력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사도문서고를 방문해 사도문서고장인 세르지오 파가노(Sergio Pagano) 주교를 만났고 “이번 사업을 통해 사도문서고에 있는 한국 관련 자료를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았으며, 한국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정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이용훈 주교는 “또 다른 협력 관계가 필요할 때 이번처럼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은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을 기념하면서 한국-교황청 관계사를 조명하고 2023년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자 추진됐다.


이 사업을 통해 교황청 사도문서고와 도서관, 국무원 제2문서고(외교문서고), 복음화부 역사문서고 등 교황청 내 문서보관기관이 보유한 한국 관련 자료를 발굴, 정리, 보존,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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