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5일 일반알현 이후 연설에서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데 있어 더욱 우선시 되는 특별한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사도적 교회에서 사도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라며 “사도가 된다는 것은 어떤 사명을 위해 보내졌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어떤 부르심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열두 사도의 경험과 바오로의 경험은 오늘날 우리에게 우리의 태도, 선택, 결정을 확인해보아야 한다는 의문을 던진다”며 “모든 것은 하느님의 대가 없는 부르심에 달려있으며, 이에는 대가 없는 응답이 주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공의회에 따르면 성품을 받은 이들과 수도자들, 모든 평신도에게 동시에 연관된 공동의 부르심이 있다”면서 “그 부르심은 모든 이들이 직분의 다양성과 더불어 사명의 일치가 존재하는 교회 안에서 사도적 과업을 다할 수 있게 해준다. 은사와 직분의 다양성은 유리한 부류를 만들어내거나 교회 안에서 온갖 불평등을 만드는 구실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존엄하며, 그리스도의 육신을 세우기 위한 공동의 행동에 있어 동등하게 참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관계를 재고하여 우리가 세례를 통해 받은 소명을 체험하는 방식과 사도적 교회에서 사도가 되는 방식을 확인해보아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