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2』를 펴냈다.
2022년 12월 31일 기준, 한국 천주교 신자 수는 한국 전체인구(52,628,623명) 대비 11.3%로 나타났으며, 신자 수는 전년보다 0.2%(11,81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별 신자 수를 살펴보면, 2019년 대비 2022년 0-4세 신자 수는 64.3% 감소했으며, 그 다음은 5-9세 33.0%, 20-24세 34.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65-69세는 39.9% 증가했다.
2022년 20세 미만 신자 비율은 전체 신자 중 6.4%를 차지하고, 만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6.3%에 달하면서 신자들의 고령화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신자들의 고령화 경향은 한국 사회 전반의 고령화 현상에 동반되는 것이지만, 오랜 기간 신앙생활을 한 신자들이 본당과 신심 단체 활동에서 겪는 일종의 피로 현상은 현재 교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성직자는 전년도보다 77명 증가해 총 5,703명이며, 교구 사제의 연령은 40대 사제가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사제 비율은 전년 대비 0.9%p 상승했으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땐 7.4%p 증가한 것이다.
수도자는 총 11,576명으로 214명 감소했으며, 최근 수년 동안 남녀 수도자들의 대외적인 사도직 활동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도자 수의 절대적 감소와 고령화 현상 그리고 교회의 사회 복지 사업 축소 등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대다수 수도회가 전교나 사도직 활동 수도회인 것을 감안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복음적 비전 수립과 실천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일미사 평균 참여자 수(699,681명)는 전체 신자의 11.8%이며 2021년보다 3%p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5.3% 감소한 것이다.
연구소는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2』의 여러 지표들은 “한국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목 과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공공성 실현을 위한 노력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류가 당면한 위기들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당부는 모든 종류의 ‘장벽 없애기’와 ‘연대의 공동체’ 건설이라면서 “그리하여 구체적으로 같은 지역의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교회는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는지 절실히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는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교구, 남녀 수도회, 교육기관 등을 전수조사한 자료로, 천주교회 현황을 파악하여 사목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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