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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톨릭대 신학생들, “윤석열 정권 우려스럽다” 시국 선언
  • 문미정
  • 등록 2023-10-19 16:51:24
  • 수정 2023-10-20 16: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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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대전가톨릭대 학생자치회)


11일, 대전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이 윤석열 정권의 변화를 촉구하며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오늘날 윤석열 정권의 행태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10.29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한 국가적·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


“국가 지도자들은 생명의 가치를 옹호하고 증진하는 데에 특별한 책임이 있음에도(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생명의 복음’ 제90항 참조), 윤석열 정권은 이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 일본의 만행 앞에서도 윤석열 정권은 어떠한 외교적 조치도 없이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부를 대북 적대 행위를 위한 부서로 축소 개편하며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는 행위는 강대국 중심의 국제적 대립 구도 형성에 가세하는 동시에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갈등을 고조시켜 한반도 평화를 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 따르면, 국가는 국민의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지만 윤석열 정권은 경제적 논리를 앞세우며 인권 보호에 반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 방안, 노동 시간 연장 등과 같은 정책 안에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의 인권이 유린당할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권은 경제 발전이 나라의 공동선을 위한 것처럼 말하지만, 모든 이의 인권이 존중되지 않으면 한 나라의 공동선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교황 프란치스코, '모든 형제들', 22항 참조).


이들은 검찰이 뉴스타파, JTBC를 압수수색하고,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사의 보도를 검열한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이러한 행위는 현대 사회의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진실하고 공정한 정보의 자유를 보장하고 옹호해야('사회 매체 교령', 12항 참조) 하는 국가 권위의 의무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정권에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 인정과 총책임자로서 국민 생명 보호의 임무 성실히 수행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에 항의하고 생태보호 위한 국제적 책임을 다할 것 ▲대북 적대 정책 중단과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하여 한반도 평화 수호 ▲일제강점기 피해자들과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정책 철회하고 모든 국민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마련 ▲방송사의 보도 검열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상의 선언을 마치며, 우리는 그동안 예언자적 소명에 소홀했음을 겸허히 반성한다”며 “그렇기에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의 국민인 동시에 ‘하느님 백성’인 교회의 신학도로서 우리에게 맡겨진 소명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복음의 기쁨』을 언급하며 “교회는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계속해서 이 땅에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 그리고 행동으로 투신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가톨릭대 신학생들은 2016년 11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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