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기독교는 7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평화통일 기원 종교행사를 연다.
◇불교계
불교계는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광복 70년 조국통일기원 8·15 남북 동시법회’를 연다.
남북 동시법회는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남북 불교도가 한날한시에 여는 조국통일기원 동시법회이며,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조선불교도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남북 동시법회는 민족화해의 염원을 담은 남북공동발원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불교계는 6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 개선 촉구를 위한 불교계 단체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조계종의 대북교류 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포함한 불교계 단체 9곳은 이날 남북 간 대화와 교류를 가로막는 5·24조치를 과감히 해제하고 적극적인 대북통일정책을 추진하라고 정부에게 촉구했다.
11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강연 '배우 권해효가 들려주는 통일 이야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 개신교
개신교는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
이에 앞서 개신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9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교파를 초월한 기도회를 열었다.
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 감리회, 예수교 성결교회 등 70여 교단과 단체는 이날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대규모 기도회를 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서울 본 행사에는 20만 명의 인원이 행사에 참여했고 전국 90여개 도시에서 총 30만 명이 기도회에 참여했다. 또한 이날을 전후해 해외 70여개 도시에서 10만 명이 기도회에 참여했다.
기도문은 한국이 70년 동안 분단된 상태인 것은 분단을 방치한 종교인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히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우선적으로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통해 생존권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인 한국교회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실천 강령 7개를 발표하고 민족평화통일 기도의 정진과 북한 동포 구제에 앞장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도회는 서울뿐 아니라 국내 여러 도시와 해외에서도 열렸다.
특히 북한 개신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1989년부터 이어온 ‘평화통일 세계공동 기도주일’ 예배를 드리고, '8·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공동기도문은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눈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도록 청하며, 분열과 대립의 국제정세 속에서도 대화와 화해가 이뤄지길 빌었다.
개신교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 건의하여 8월 15일 전(前)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로 정할 것과 온 세계교회가 참여할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