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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물협의회, 서울대교구 성물방 문제점 호소 위해 10월 교황청 방문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9-11 15:55:20
  • 수정 2015-09-11 16: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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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성물협의회는 11일 서울대교구의 성물방 운영과 관련, 이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10월 중 성물협의회 대표단이 교황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물협의회는 이날 김동호 이사장 명의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편지에서 서울대교구는 2015년 2월 교구 모든 성당의 성물판매소를 교구 직속기관인 가톨릭출판사를 통하여 운영할 것을 결의하고 시행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성물업계에 몸담고 있던 수십 개의 업체들이 생활터전을 잃을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는 생존권을 강탈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그 동안 서울교구청과 교황청 대사 등에게 편지를 보냈고,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 면담을 신청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가톨릭출판사의 탐욕을 방관하고 방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한국교회에서는 대화를 할 희망이 없어졌다고 판단해 교황한테 이 사실을 알리고 특별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편지를 쓴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교구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10월 중 교황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이사장이 교황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찬미예수님!


존경하고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성하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가톨릭 성물협의회 김동호 마르코입니다.


2014년 8월 교황 성하께서 한국에 방문하셨을 때 교황님께서 집전하시는 시복 미사를 참여했던 것이 제 평생 가장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으며, 그때 교황님께서 보여주셨던 약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그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자상하신 모습에 용기를 얻어 무뢰함을 무릅쓰고 교황성하께 직접 글을 올리게 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황님이 다녀가신 후 한국에서는 많은 냉담자들이 교회로 돌아왔고 새 신자들이 물밀 듯이 밀려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건 기적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교황님 방문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한국 교회는 그 열기도 이미 식어 버렸고, 한국교회는 교황께서 말씀하신 복음정신 실천에는 뒷전이고 물신주의의 풍조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얼마 전 여러 본당의 예비신자 모집 현황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2015년 한국 성당의 예비신자증가율은 이전증가율의 50%도 안 되는 결과를 보입니다.


이런 결과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교회의 쇠락이 가속화 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섭니다. 한국의 많은 평신도와 수도자 사제들은 교회를 위한 기도와 사제들의 세속화를 염려하고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제들의 탐욕과 무지로 인해 한국교회는 어둠의 노리개로 변해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또한 이런 현상과 관련하여 제가 말씀드리려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의 내용은 한국의 서울대교구와 직영 출판사인 가톨릭 출판사의 탐욕에 대한 사항입니다.


한국의 서울대교구는 2015년 2월 사제평의회에서 서울대교구 모든 성당의 성물판매소를 교구의 직속 기관인 가톨릭 출판사를 통하여 운영할 것을 결의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정을 하면서 수 십 년간 이 업계에 종사해온 많은 이들과 한 번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 하였습니다.


또한 이 결정으로 인해 한국의 성물 업계에 몸담고 있던 수십 개의 업체들이 생활 터전을 잃을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세금 문제의 투명화와 효율적이 관리라고 말하지만, 결국은 저희들의 생활터전을 빼앗고 생존권을 강탈하는 일을 진행하면서도 양심의 가책도 없는듯합니다.


이런 사정에 대하여 서울교구청과 교황청 대사 등에게 편지도 보냈고, 서울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께는 저희의 면담을 수차례 간곡하게 요청했음에도 저희의 예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있으며, 교구 직영출판사인 가톨릭 출판사의 탐욕을 방관하고 오히려 방조하고 있어 저희는 한국교회에서는 대화를 할 희망이 없어졌다고 판단하여 교황님께 이 사실을 알려 드립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가고 있는 물신숭배와 탐욕스러운 모습들을 특별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하려고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저희 문제만 하더라도 간단히 설명 드리기에는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고, 이런 허점을 역이용 외부에는 정의로운 일을 하는듯한 여론전을 펴고 있어 오히려 저희가 당하는 부당함을 알릴 길이 한국 교회에는 없습니다.


교황님께서 이 일을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합니다.


저희는 서울 대교구의 문제를 알리기 위하여 10월중에 교황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이 편지에 자세히 쓸 수 없어 간략하게 저희 사정을 알리고 교황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이 편지의 회신이 온 후 자세한 자료와 진행과정을 정리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의 탐욕과 영적 타락을 강하게 꾸짖어 주실 것을 청하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2015월 9월 11일


한국 천주교 성물협의회 이사장 김동호 마르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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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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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mem2015-09-16 10:10:11

    어제 명동에서 듣기로는 분도 출판사,바오로딸등
    출판을 카리스마로 하는 수도회의 출판물도
    자체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그곳의 책들도 출판사를 통해서 공급해야 한다고 아는데
    말이 되는 소린지요?
    수녀님 수사님들~~
    부당한 처사에 말도 못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 사실도 취재해서 알려 주세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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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mem2015-09-15 19:19:03

    아!
    진정 주교들은 모하는 사람들인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자신들의 열망을 위해 바벨탑을 쌓고 있지 않은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를 들어라!~
    이 어리석은 자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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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mem2015-09-13 09:45:09

    주여!  어찌해야한단 말입니까
    교회가 백성의 주머니까지 탐내는  이현실을~~
    바티칸에서 인천교구 서울교구를  탄핵하는 프랭카드가 나부끼겠네요~~
    교구장들은 왜 이들을 만나주지 않을까요?
    그런 용기가 왜 없을까요?
    전임교황님께서는 자신에게 총을겨눈자도
    만나시고 지금 교황님은 중요한 일중에도 고통받는 이들을
    챙기시는데~~
    고통앞에서 중립을 넘어 완전 외면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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