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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동시, 캐나다 토론토 집회
  • 배금환 캐나다 통신원
  • 등록 2015-04-21 11:56:30
  • 수정 2017-05-30 18: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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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토요일. 오후 2시



캐나다 토론토 다운타운 영과 던다스(yonge/dundas)에 위치한 던다스 스퀘어 광장에서 약300여명의 토론토 교민과 케네디언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1주년 기념, ‘전 세계 동시 캐나다 토론토 집회’를 가졌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노래 맞추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희생자 영정에 하얀 국화꽃을 헌화하면서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교민뿐만 아니라, 세월호를 기억하는 흰머리의 많은 케네디언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며 십자 성호를 긋거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헌화하는 사이 마침 베트남전 참전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은 반대편에서 "국민 혈세 낭비하지 마라"라며 집회를 가로막고 방해하여 이를 말리던 외방선교회 유 라파엘신부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유가족 어머니, 아버님들의 삭발에 동조하는 두 분 목사님과 한 교민의 동조 삭발식이 있었습니다.








삭발 투쟁에 동참하신 경천 목사는 "내가 선한 사마리아인지는 모르겠으나 유가족이 강도 만난 이웃임엔 틀림없다. 부족하지만 삭발에 동참해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 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교민 나양임씨는  "해외에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게 미안하지만 이렇게 삭발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한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온전한 선체 인양촉구와, 정부의 시행령 폐기, 배 보상 절차 중단을 위한 우리의 각오와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루어진 살풀이춤과 장구 소리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던다스 광장에서 조용한 섬처럼 비장함이 느껴졌고, 지나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어 참석자들은 "세월호를 즉각 온전히 인양하여 진실을 규명해라" "진상규명 가로막는 대통령령 시행령을 즉각 폐기하라" "죽음 앞에서 돈 흔드는 모욕을 즉각 중단하라" " 우리에게 가만히 있으라 말하지 마라"라는 해외동포 성명서를 발표한 후, 함께 자리한 교민들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라는 노래에 맞추어 플래시 몹을 하면서 모형 배를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이후 풍물패 ‘소리모이’의 ‘길 마중’으로 신명나는 꽹과리 소리와 북소리를 곁들여 피켓을 들고 던다스 광장을 돈 후, Yonge선상에 나란히 줄을 서서 피켓시위를 이어갔고, 주변정리와 청소까지 마친 후 집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4.16세월호 참사 이후, 4번에 걸친 집회, 수십 번의 서명, 단원고 2학년 3반 도언이 엄마 이지성님, 박예슬 아빠 박종범 님을 모시고 간담회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몸은 비록 바다 건너에 살고 있지만 두고 온 고국에 대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노력, 참된 민주주의와 정의가 이루어지고, 모든 사람들이 인간적인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노력하는 많은 교민들이 있음을 알립니다.







"선체 훼손 없이 세월호를 즉각 인양하라"


"진상 규명 가로 막는 시행령을 즉각 폐기하라"


"학생들의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지 말라"



**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현재까지 264일째 동조 일일 단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배금환 : 80년 광주 민주항쟁 후 암울한 군사독재 정권 아래서 가톨릭교회 사회정의 구현 이념을 바탕으로 대학생회 운동을 조직하고 선도했던 활동가. 현재는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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