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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강론 4월 30일
  • 국방그라시아 수녀
  • 등록 2015-05-07 10:28:52
  • 수정 2015-06-01 13: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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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의 특징들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역사의 남자요, 역사의 여자이며, 역사는 나에게서 시작하여 나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자신에게 속하지 않고 백성 안에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는 백성 안에요. 그리스도교적 이기주의는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생각할 수 없어요. 그건 안 돼요. [...]


우리는 뿌리 없는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그리고 우리 성조 아브라함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어요. [...] 그 특징은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 곧 섬김입니다. 오늘 전례가 제시하는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발을 씻으신 다음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똑 같이 너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 주어라. 나는 너희에게 종(섬기는 자)으로 왔다. 너희는 서로에게 종이 되어 주고 서로 섬겨야 한다.”


여기에서 그리스도교인의 정체성은 이기주의가 아니라 섬김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신부님, 우린 모두 이기적인 걸요.” 아, 그래요? 그건 죄이고 끊어 버려야 할 습관이에요.


... 우리는 섬김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외양이나 사회적 행실이 아니며, 영혼이 좀 더 아름다워지라고 좀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하는 것, 곧 섬기는 것입니다.


각자의 일상생활에서 무엇보다도 다음 두 가지를 생각하십시오. 나는 역사의식이 있는가? 멀리서부터 걸어온 백성의 구성원이라고 느끼는가? ... 나는 마음속에서 무엇을 더 하는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섬김을 받고,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와 본당과 친구들이 날 섬기게 하는가, 내가 그들을 섬기고 그들에게 봉사하고 있는가?



덧붙이는 글

국방그라시아 수녀 : 성심의딸 수녀회 수녀이다. 위의 강론은 4월 30일 교황프란치스코 미사 강론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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