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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죽음의 시학 : 나의 스승 서남동
  • 김창규
  • 등록 2016-07-14 10:10:49
  • 수정 2016-07-14 11: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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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나의 스승 서남동

- 한의 사제


감옥으로 부터

우주를 보았고 그 중심에 사람이 있었다

압송되는 전봉준 사진을 보며 역사적 사실의 존재를 보았다

산을 휘돌아가는 금강의 어디쯤 

별들이 깨끗한 몸을 씻고

말을 달리며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피를 흘릴 때

존재는 신의 현현을 보았다

꽃이 피고 진자리 열매가 열리듯 혁명의 붉은 옷

한의 사제가 움직인다

가난한 사람의 벗 민중의 길동무

예수가 누구인가 체게바라인가 전태일인가

한강을 건너는 무리들

이제 새로운 세상이 전개된다

갈릴리의 십자가여

새로이 열리는 길

한의 사제가 한반도 통일의 날 

대동강 한강이 춤추는 그날이오면

민중의 노래가 울려 퍼지리라

해방조국 통일조국 만세



[필진정보]
김창규 : 1954년 충북 보은 출생으로 한신대학교를 졸업했다. 분단시대문학 동인,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며 시집 <푸른 벌판> 외 2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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