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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강론 5월 19일
  • 국방그라시아 수녀
  • 등록 2015-05-23 12:21:04
  • 수정 2015-06-01 13: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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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별을 위한 '아디오!'"


우리 삶에는 수많은 작별들이 있습니다. 오늘 낼 사이에 돌아올 것을 아는 작은 작별들이 있고 이 여행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큰 작별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유익합니다. 삶은 작별들로 가득하니까요. [...]


그러니까 우리 삶에는 작은 작별들도 있지만 큰 작별들도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전쟁터로 떠나는 아들에게 인사하고 마지막 포옹을 하는 엄마의 작별을 생각합니다. ... 또 주님께서 우리를 피안으로 부르실 때 우리 모두가 해야 하는 마지막 고별도 있습니다. ...


[...] 저는 큰 고별을, 저의 큰 고별을 생각합니다. 제가 “나중에 봐요”, “좀 있다 봐요”, “또 봐요”라고 말해야 하는 때가 아니라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 때를 생각해요.


[...] 아버지께 맡기기, 하느님께 맡기기, 이것이 “안녕”이라는 말의 기원입니다. [“안녕”으로 번역한 이태리어 단어는 “아디오”(addio)로서 직역하면 “하느님께!”라는 의미로 긴 이별에 쓰는 말]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의 고별이건 마지막 고별이건 간에 큰 고별에서만 “아디오”라고 말하지요.


[...] “내 눈을 감겨줄 사람은 누구일까? 무엇을 남겨 두고 떠날까?” ... 나는 무엇을 했는가? 그 순간의 나를 상상하는 것은 나에게 유익할 것입니다. ...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이 올 것입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하느님께 맡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 자신을 하느님께 맡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들이 아버지께 맡기는 그 위탁의 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어느 날엔가는 나도 “안녕(아디오)”이라는 그 말을 해야 하리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 제 영혼을 맡기나이다. 하느님께 제 역사를 맡기나이다. 하느님께 제 가족들을 맡기나이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나이다.” 하고 말입니다. ...


덧붙이는 글

국방그라시아 수녀 : 성심의딸 수녀회 수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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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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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urent2015-05-24 03:18:28

    수녀님, 잘 읽었습니다.  저는 북미 가톨릭 싸이트를 통하여 영문으로 작성된 기사를 접했는데, 제가 교황(종) 말씀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황(종)께서 미얀마의 로힝야족 난민들이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하여 "보트 피플" 처지가 되어 목숨을 잃어가는 중인데도 미얀마 당국은 물론 주변국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지아를 특정하셨더군요)에서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방치하거나 음식물만 건네주고 다시 추방하는 행태를 벌이고 있는 점에 대하여 무척 우려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본 영문기사 링크는....
    http://www.catholicnewsagency.com/news/pope-francis-are-you-ready-for-your-final-goodbye-7574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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