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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붓과 시편 : 巨 / 거 / 크다. 많다. 거칠다.
  • 김유철
  • 등록 2017-05-02 10:19:19
  • 수정 2017-05-02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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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 / 거 / 크다. 많다. 거칠다.  



거대한 음모의 시작. 그들이 하는 일은 노상 그랬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일’이라는 예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왼손의 마음과 오른손의 마음은 달랐다. 도와주러 온다는 말은 점령하러 온다는 말처럼 들렸고, 무기 지원한다는 말은 무기 강매와 다르지 않았다. ‘크다’는 말은 욕심이 ‘많다’는 말과 같았고, ‘거치른’ 속마음을 빼닮은 말이었다. 트럼프는 크다.



경이로운 사드



칼빈슨 핵 항공모함

콜럼버스 핵 잠수함

B-2 스텔스 폭격기

F-22 랩터 전투기

네이비씰-6 데브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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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긴 어디

우린 누구

너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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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말하다

평화

목마르다





[필진정보]
김유철 (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이며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저서로는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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