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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케냐 대통령에게 베르니니의 작품 선물
  • 문은경
  • 등록 2015-11-26 19:03:33
  • 수정 2015-11-27 1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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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아프리카 3개국 중 첫 번째 순방지 케냐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에게 베르니니의 작품을 선물했다.


이 작품은 베르니니가 제작한 성 베드로 대성전의 종탑 드로잉으로, 아이보리색 종이에 밤색과 회색 잉크를 사용하여 그렸다. 


잔 로렌조 베르니니는 1598년 나폴리에서 태어나 1680년 사망할 때까지 활발한 활동을 했던 르네상스 최고의 예술가 중 한 명이다. 


베르니니는 카를로 메데르노가 구상한대로 두 개의 종탑을 세우기로 했지만, 1641년 첫 번째 종탑이 세워진 후 구조적 위험으로 탑의 일부를 허물어야 했다. 


종탑의 잘못된 설계로 인해 성 베드로 대성전 전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베르니니는 거센 비판을 받았고 교황의 신임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병으로 앓아눕게 되었다. 


1646년 문제 해결을 위해 교황 인노센트 10세 아래 특별 추기경 위원회가 구성되어 로마의 유명 건축가들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종탑 두 개가 있는 건축은 계획은 무산되고, 결국 베르니니가 처음 세운 종탑 하나를 남겨두고 모두 허물었다. 


교황의 이번 선물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케냐의 민주주의 경험에 대한 언급과 베르니니의 종탑 일화로 보건대 민주주의의 종탑을 세우라는 의미로 추측된다. 


지난 쿠바 방문 당시, 교황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찬미 받으소서’와 ‘복음의 기쁨’ 두 권 그리고 아르만도 로렌테 신부의 책과 두 장의 강론 CD 등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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