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은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9∼22일 쿠바 방문 중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날 것 같다고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20일께 교황과 카스트로 전 의장이 만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교황의 쿠바 방문 공식 일정에는 카스트로 전 의장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현 의장과의 만남만 공지돼 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2006년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사임했으며,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2012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쿠바 방문 때 이들을 만났었다.
교황은 몇 년 전 고국 아르헨티나에 가는 길에 공항에 잠시 들른 것을 제외하면, 쿠바 방문은 처음이라고 롬바르디 대변인은 말했다
쿠바에 이어 22일 미국을 찾는 교황은 방문 기간 중 총 18번의 공식 연설 가운데 백악관과 의회 연설, 유엔 직원과 필라델피아 자선 사업가들과의 만남 등 네 차례는 영어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바티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