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3박4일 간의 쿠바 방문 마지막 날인 22일 산티아고의 엘코브레 자비의 성모 마리아 성지를 찾아 미사를 집전했다.
이곳은 피델 카스트로가 주도한 쿠바 혁명의 요람으로, 자비의 성모 마리아는 쿠바의 수호성인이다.
교황은 이날 “교회가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전통과 보물은 마리아처럼 집을 떠나 봉사의 방문 길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은 우리가 밖으로 나가 많은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십니다”며,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만납니다. 우리는 사랑을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쿠바 수호성인인 자비의 성모상을 언급하며, “자비의 성모상을 볼 때마다 사랑과 부드러움의 혁명적인 본질에 대한 믿음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며 “우리는 언제나 친밀함과 연민이 되어 다른 사람의 삶에 봉사하도록 이끄는 기쁨을 통해 부드러움의 혁명을 살도록 부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교황은 “마리아처럼 우리는 봉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희망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됨을 보이기 위해,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벽을 허물기 위해, 화해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우리는 기도실과 제의실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을 떠남으로써 우리는 웃는 사람과 함께 웃을 수 있고, 즐거워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후 교황은 산티아고 성당에서 쿠바 방문 마지막 일정인 가족들과의 모임을 가졌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가족은 자애와 따뜻함의 중심이라고 규정하고, 가족은 오늘날의 두 가지 현상, 즉 분열과 획일성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준다고 강조했다.